선생님,
저 좀 고쳐주세요
죽고 싶지 않은데 죽고 싶어요
자꾸 죽고 싶어요, 아직 죽고 싶지 않은데
/황인숙, 生의 찬미
나는 이 생을 두 번 살지 않을 거야
완전히 살고 단번에 죽을 거야
/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
상처를 천 년 정도 문지르면 꽃이 필까
이 몸이 만 년을 견디는 나무가 될까
/강정, 선인장 입구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공중을 혼자 떠드는 비눗방울처럼 무섭고 고독해요
나는 곧 터져버려 우주 곳곳에 흩어지겠지요
아무도 제 소멸을 슬퍼하지 않아요
/함성호,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돌아오길 기다리며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늙어가고 있다
/허은실, 목 없는 나날
존재한다는 것이
비참함이, 비통함이 되지 않도록
/박정대, 삶의 권리
그러지 마,우리 잘못이 있다면
처음부터 결함투성이로 태어난 것뿐인 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설계된 것 뿐인걸.
존재하지 않는 괴물 같은 죄 위로 얇은 천을 씌워놓고,
목숨처럼 껴안고 살아가지 마.
잠 못 이루지 마.
악몽을 꾸지 마.
누구의 비난도 믿지 마.
/한강, 밝아지기 전에
갬-성 있네
좋은 시구들 잘 읽고 감
좋아좋아
바다가 들린다 보고싶네
너무 좋다 또 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