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 학원 안 다니고 엄마가 대신 공부 가르쳐주셨는데
몽둥이로 때리면서 가르치셨음
심지어 몽둥이에 내 성씨 따와서 '정돌이 몽둥이' 이렇게 써놓았었음
그것도 그냥 굴러다니는 몽둥이가 아니라 나 두들겨 팬다고 아는 사람한테 수제로 부탁해서 만든 거였음
나한텐 공포의 대상인데 엄마는 그걸 들고 '야 정돌이 몽둥이다 ㅋㅋㅋ' 거리면서 날 놀려먹고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조롱당하고 능욕 당한 기분임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문제를 풀고 있는 와중에 패는 거임
아니 ㅋㅋㅋ 못해도 나중에 답 틀린 거 확인하고 패든가 해야 하는데
문제를 풀고 있는데 옆에서 뭐라고 화내시면서 자꾸 때리는 거야
다른 데 맞는 건 몰라도 정말 머리 맞는 건 싫었음;
머리 맞고 정말 다칠까봐 어릴 때 본능적으로 걱정이 드는 거야
그래서 왼손으로 엄마 몽둥이 휘두르는 거 막으면서 동시에 오른손으로 힘겹게 펜들고 문제 풀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뭔 십지랄인지 모르겠음
그 때문인지 책읽고 뭐 지식 습득 이런 거 자체는 좋아했는데
문제풀면서 공부하는 거에 대해선 확실히 거부감 같은 게 자연스레 생김
뭐 그런 엄마가 다잇냐
독갤에 왤케 맞고 자란 애들이 많냐...힘내라
ㅋㅋㅋㅋㅋ사랑의 매야 임마 머리통으로 몽둥이 헤딩하지 못할망정 어머니 욕하는거보소 배은망덕한 놈ㅋㅋㅋㅋㅋ
머가리 때리다 뒤지면 지가 책임질건가 또라이네 ㅁㅊ
211.36 너나 사랑의매 실컷 처맞아라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만 그렇게 처맞던 게 아니라 내 또래들이 다 그렇게 맞고 자란 세대이긴 함. 학교에서도 두들겨 패고 학원에서도 두들겨 패고 다른 부모들 더한 사람들도 많았음. 남자애들뿐만 아니라 여자애들도 초등학생 시절에 쇠로 된 세숫대야로 두들겨 패는 집도 있었고 발로 밟아서 입술 찢어지기도 했었음. 유치원생 아들이 맞고 집에 오면 때린 놈 칼로 찌르라고 가르치던 아버지도 있었고. 시골 사람들이 무식해서 그런지 가정교육도 뭔가 무식했었음.
ㄴ 후덜덜 하네... 신박하다.... 엄청 맞고 자란 애들이 많나보네
ㄴ 칼로 찌르라고 가르치던 애비는 뭐하는 애비일까 ㄷㄷㄷ
그리구 너네 어머니라 미안한데 진짜 좀...... 몽둥이를 부탁해서 거 가지고 웃으면서 ;;; 으휴....
ㄴ 칼로 찌르라는 그분이 정말 인생 험하게 살아온 그런 유형 같았음. 원래 나무난로 같은 거 설치하는 일 하셨는데 다치고나서 그만두고 핫도그 장사하심. 우리한텐 친절하셨지만 굉장히 독한 성격이셨음. 당시 탈옥해서 유명했던 신창원이 우리 동네에 돌아다닌단 소문 나서 분위기 험했을 때도 문 다 열어놓고 올테면 와바라 그런 마인드였고 포경수술도 자기 손으로 직접 했다고 함. 사고나서 발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도 병원 안 가고 계속 일을 하시는 등 차원이 다른 터프남이셨음.
ㄴ 시발 ㅋㅋㅋㅋㅋㅋ 신창원 올 테면 와바라 ㄷㄷㄷㄷㄷㄷㄷㄷㄷ 패기보소 ㄷㄷㄷ
근데 폭력도 대물림인 것 같아서 이제는 뭐 아쉽긴 하지만 그러려니 함. 어머니는 20대 중후반에 회사까지 그만두고 외가에 들어와 갇혀서 외할머니한테 두들겨 맞으며 결혼문제 돈문제로 협박당하셨다고 함. 외가가 쌍도 집안인데 확실히 쌍도만의 특유의 기질 같은 게 있음;
ㄴ하프쌍도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