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때 학원 안 다니고 엄마가 대신 공부 가르쳐주셨는데


몽둥이로 때리면서 가르치셨음


심지어 몽둥이에 내 성씨 따와서 '정돌이 몽둥이' 이렇게 써놓았었음


그것도 그냥 굴러다니는 몽둥이가 아니라 나 두들겨 팬다고 아는 사람한테 수제로 부탁해서 만든 거였음


나한텐 공포의 대상인데 엄마는 그걸 들고 '야 정돌이 몽둥이다 ㅋㅋㅋ' 거리면서 날 놀려먹고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조롱당하고 능욕 당한 기분임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문제를 풀고 있는 와중에 패는 거임


아니 ㅋㅋㅋ 못해도 나중에 답 틀린 거 확인하고 패든가 해야 하는데


문제를 풀고 있는데 옆에서 뭐라고 화내시면서 자꾸 때리는 거야


다른 데 맞는 건 몰라도 정말 머리 맞는 건 싫었음;


머리 맞고 정말 다칠까봐 어릴 때 본능적으로 걱정이 드는 거야 


그래서 왼손으로 엄마 몽둥이 휘두르는 거 막으면서 동시에 오른손으로 힘겹게 펜들고 문제 풀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뭔 십지랄인지 모르겠음


그 때문인지 책읽고 뭐 지식 습득 이런 거 자체는 좋아했는데


문제풀면서 공부하는 거에 대해선 확실히 거부감 같은 게 자연스레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