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집 살던 친하게 지내던 동갑내기 여자애한테 장기 시합 져서


아버지한테 맞은 적 있음


그때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인데 시커먼 리모컨을 나한테 집어던지시면서 화내셨음


다행히 살집 많은 허벅지에 맞아서 망정이지


아버지는 나한테 터치한 적이 살면서 거의 없었는데 그 두세 번 중 한번이 여자애한테 장기 털려서임;;


아버지께서 바둑을 엄청 좋아하시거든? 지역구 대표 선수로도 뛰셨는데


그래서 나 7~8살 때부터 새벽 1시 넘을 때까지 붙잡고 바둑 오목 장기 이런 거 가르쳐주심


바둑은 내가 전혀 이해를 못해서 넘겼지만 오목이랑 장기는 정석대로 빡세게 배움


근데 아랫집 여자애는 정석대로가 아니라 좀 꼼수부리면서 두는 스타일로 둬서 내가 지니까


그걸 지냐면서 그걸로 ㄹㅇ 빡치셨었음;;


그때가 살면서 아버지 화나신 거 처음 본 거였음.




그래서 책얘기: 어릴 때 집에 바둑 서적들이 굴러다녀서 그거 보며 자람.


바둑은 잘 몰랐지만 다른 애들이 HOT나 핑클  신화 멤버들 외울 때


난 바둑 잡지 안에 나오는 이창호 조훈현 조치훈 바둑기사들 이름 계보 외우고 다님;


조치훈 아저씨 교통사고 당했는데도 처절하게 방어전 하던 내용이 너무 인상 깊어서 바둑 몰라도 팬이 되고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