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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단편 하나씩 읽으려고 샀는데 내용이 너무너무 좋아서 다 읽어버렸어요.
: 김훈작가 픽션이 좋다고 엄청 많이 들어왔는데 못읽어봤어요 ㅠvㅠ,,, 대신에 『라면을 끓이며』라는 또 다른 김훈작가의 에세이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산 에세이에요.
: 향토적, 전원적인 느낌의 단편이 많았어요. 어릴때 시골에서 살아온 저는 머리로는 거의 기억하고 있지 않지만 그때의 느낌이 다시 꿈틀꿈틀하고 느껴져서 좋았어요.
: 역시 한자어가 많아요. 하지만 읽기 어려운건 절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한글의 모호성을 보완하는 느낌이고, 국,한을 같이 쓰면서 문장의 완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느낌이었어요. 예를들어 짧은 어절이지만 눈길을 두고 마땅히 느리게 읽혀야할 부분은 한자어나 해석이 필요한 한글로, 긴 어절이지만 중요도가 낮은 부분은 한글로 썼다거나,,,
: 눈물을 많이흘렸어요. 원래 감동을 잘 받기도 하는데 드라마적인 감동보다는 차분하면서 간결한 문장 자체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마치 김훈작가가 책을 읽는 나를 보면 "아니 이 부분에서 왜 우는거에요?" 할거 같은 느낌....
: 저는 실체화 되지 않은 관념을 실감시키려고 작가가 막 몸부림쳐서 독자에게 전달하는게 문장에 보여지면 너무너무 좋은데, 그런부분이 많이느껴져서 좋았어요.
: 요즘 의미가 많이 희석된 '꼰대'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 조금 비쳐질지도 몰라요,,, 『라면을 끓이며』도 옛날에 친구한테 선물했었는데
'넌 왜 이런 꼰대마인드 사람의 책을 추천하냐'고 혼난 적이 있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질책을 당하기보단 위로를 많이 받은 것같은데.. 솔직히 70대 작가분치고 이렇게 젊은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가져주고 또 작품에 담아주시는 작가는 없을거에요. 작품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물렁하고 아리송한 문장으로 심령술을 전파하는 힐러들의 책'보다는 훨씬 나은것 같아요.
잘햇서여
라면을 끓이다 넘넘좋긴햇음 저것도 읽어봐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