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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같이 듣던 사람이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아이고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아이고 너무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쳐 들었다


수업 때 본 소설이 실려 있었는데,


수업 때 보지 않았던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은근히 단행본을 낼 때 작품을 수정하는 작가들이 많다.


아무튼,


이 작가를 지배하고 있는 모티브는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실종 모티브고 하나는 기계-인간 모티브, 마지막으로 직위 모티브이다.


모든 소설은 아니지만 그의 소설에는 직위가 달린 채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


남작. 대령. 대위. 요원 등등.


사실 이런 직위들도 기계-인간이랑 이어지는 구석이 있다.


그의 소설은 양선형이랑 정영문처럼 뚜렷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소설보다 해석이 수월한 까닭은 아마도 저 두, 세 가지의 모티브들 때문일 것이다.


만약 모더니즘 쟁이들이 겉절이 모더니스트를 찾는다면 한 번쯤 일독을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나는 정영문이 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