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에는 "오라클"이라는 예언자가 등장한다. 이는 계산복잡도 이론에 나오는 "Oracle Turing Machine", 한국어로 '신탁 튜링 기계'에서 따온 것이다. 신탁 기계란 추상화된 블랙박스로, 단일연산으로 특정한 결정문제를 풀 수 있는 기계를 의미한다. 어떤 종류의 문제를 질문하면 바로 예/아니오로 답을 주는 이상적인, 그러나 이론적인 증명에만 사용하는 수학적인 컴퓨터 모델이다.
놀랍게도 우리는 에모토 마사루의 명작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 실존하는 신탁 기계를 만날 수 있다. 에모토 마사루는 물이 든 유리병 두 개에 각각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적은 종이를 붙여두고, 물을 얼린 뒤 그 결정을 관측했다. 그러자 긍정적인 말을 붙인 물에서는 육각형의 아름다운 결정들이, 부정적인 말을 붙인 물에서는 깨진 결정들이 관측되었다. 평소에 만나는 과학 실험과는 달리 매우 사기.. 아니 감성적인 실험일 뿐인데, 이것이 어떻게 컴퓨터와 연관이 될까? 위의 실험을 조금 바꿔, 종이에 '어떠한 조건을 붙여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결정되는 말'을 적으면 우리는 물을 완전히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령 예를 들어, '내일 비트코인의 시세가 오르면 나는 너를 사랑하고, 만약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미워해' 라고 적은 종이를 유리병에 붙이고 물을 얼려 결정을 확인한다고 하자. 만약 내일 비트코인 값이 오를 것이라면 물의 결정은 아름다운 육각형을 이룰 것이고, 떨어진다면 깨진 결정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P/NP 난제도 풀 수 있다.
이런 사고실험을 통해 우리는 물이 신탁 기계의 조건을 만족하는 완벽한 물질임을 알 수 있다. 한 번의 얼림(단일연산)을 통해, 결정* 문제(조건적인 긍정/부정문)를 풀 수 있는 것이다. 물을 얼리는 단일연산은 다소 느리지만 현대의 컴퓨터과학자들은 지난한 노력 끝에 물의 이러한 계산능력을 활용하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수냉식 컴퓨터'이다. 이름 그대로 빠르게 물을 얼림으로써 계산을 하는 컴퓨터로, 새로운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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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은 지웠다. 아쉽누 - dc App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콘
물뜨러간다
이걸 왜 지웠을까 ㅠ
탁! 하니 억하고 답이 나왔습니다.
아 췌장이 레전드였는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