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폭력성을 완전히 절제하고도 역겨운 감정을 일으키는 건 순수하게 재능의 영역이다.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을 뽑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문장을 설계하는 건 대단한 언어적 감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할 수 있다.


언니가 죽은 동생을 회상하며, 그녀와의 과거사를 회상하며 독백하는 걸로 그토록 우중충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 기리노 나쓰오밖에 없을 것이다.




좀 더 길게 쓰고 싶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끊음....

일본 놀러 갔을 때 일어판 못 사온 것이 천추의 한인 갓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