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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판으로 봤음
1권은 정말 지칠듯이 성당 건물이야기랑 배경서술만 해서 빡쳤는데
2권 중반부부터는 진짜 만연체인데도 미친듯이 몰입해서 읽음
정확히는 카지모도가 "성역이다!" 외치면서
사형당할 뻔한 에스메랄다 구해줄때부터 몰입해서
기적궁 거지떼들이 노트르담 성당 습격중에
장 프롤로가 멋모르고 사다리 타고 성당에 올랐다가
카지모도가 거지떼들 올라오고 있는 사다리는 밀어서 십수명 추락사시키고
장은 한 손으로 휘휘 둘러서 내던져 사지를 반갈죽 해버리는 부분에선 진짜 숨도 못쉬겠더라
제일 슬픈 대목은 귀뒬이 철창있는 쥐구멍으로 에스메랄다 붙들었다가 자기 딸인거 알고 돌베개로 창살 박살내고 에스메랄다 껴안고 미친듯이 좋아하는 장면에서
왕군 추격대한테 에스메랄다 못봤다고 시치미 떼다가 들켜서 에스메랄다는 끌려가고 귀뒬은 내동댕이 쳐져서 죽어버리는 씬이 안타까워서 한숨밖에 안나오드라.
꺼라위키에 파리의 노트르담 민음사판 번역 병신이라고 깐새기 한줄도 안읽었을거야.
아씨 읽을 예정이었는데 스포 경고 달아주지;
앗... 아아..
그러니깐. 나도 민음사로 읽었는데 진짜 필력 미쳤고 번역도 죽여줌; 만연체인데도 너무너무 빠져들어가며 읽었다.
에스메랄다 교수형 당하는 순간을 하필 카지모도랑 클로드 시점에서 서술한 대목이 진짜 미친거같아.. 열뼏쳐서 성당탑에서 클로드 밀쳐버린 카지모도 심정이 너무 절절히 이해되는거시야
사실 꺼라위키는 사람들이 작가정신 판에 돈을 낭비하길 바란거 아닐까
사실 나는 항상 민음사 전집 잘 읽었거든. 원문 비교까진 안했지만 번역만 봤을때는 막 병신같다고 느낀 적은 없음. 근데 이상하리만치 많이 까이더라. 진짜 첩자가 있나...
민음사는 괜찮은 거랑 안 괜찮은 거랑 등락이 너무 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