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이 동네 도서관 개관 초창기쯤부터 비치되어 있었다.
당시에 눈에 확 띄는 곳에 있던 책이었으나 그땐 내가 기시 유스케에 대해 별 관심이 없어서 그러려니 넘어갔다.
한동안 계속 눈에 잘 띄는 구역에 푸른 불꽃이 보이며 나를 유혹했지만 읽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추리 공포물 등에 눈을 떴고
계약직 직원들이나 도서관에 소장 중인 책의 배치도 수차례 바뀌었을 즈음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을 빌리려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는데
이미 도서관 개관 초창기 시절에 누군가 빌려가서 수 년간 반납되지 않은 책이라고 떴다.
근데 그 시기를 대강 계산해 보니까... 누군가 빌려갔던 시절에도 분명 내가 그 책을 도서관 안에서 수차례 봤었다.
즉 도서관 안에 존재했으나 누군가 장기간 반납하지 않아 연체된 책으로 도서관 내부에는 행정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책이었다.
옛날에 내가 눈에 띄는 구역에서 봤던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은
과연 정체가 무엇인지, 어째서 이리 된 건지 뒤늦게서야 의심하게 되었다.
현재, 도서관 어느 구역을 찾아봐도 도서관 안에서든 도서관 홈페이지 서버 안에서든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옛날에 내가 봤었던 그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
그 책의 정체는 뭘까...?
오 이건 좀 무섭다
ㄹㅇ 나 그 책 몇년만에 떠올리며 빌리려고 검색하고 그 책의 반납 기한 일자를 확인한 후 소름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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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실 자기가 빌리고 있었다는 반전일 줄 알았는데 ㄲㅂ
이건 너무 나간듯ㅋㅋㅋㅋㅋ 아 근데 내가 도서관에 비치 신청해놓고 잊고 있었다가 "오 이 책 누가 신청한거지? 거 참 취향도 독특하군.. 코호 코호.." 이랬던 책은 여럿 있다;
반납 안 하고 그냥 꽂아둔거 아님?
?!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 실제로 나도 반납했는데 반납 처리가 안 되어서 따진 후 문제가 해결된 적이 있다. 아니 그럼 그 이후에 책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