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헛도는 톱니바퀴들로 이루어진, 굴러가거나 굴러가지 않는데 보통은 굴러간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어떤 기계 내부의 헛도는 톱니바퀴들을 앞으로도 굴려보고 뒤로도 굴려보며 머릿속으로 이 기계는 헛도는 톱니바퀴들로 이루어졌고, 굴러가거나 굴러가지 않는데 보통 사람들은 이 기계를 굴러간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일지도, 아니면 사실은 굴러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냥 굴러간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일 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내용을 글로 적어 독자들로 하여금 헛도는 톱니바퀴로 이루어진 기계와 그 기계 내부의 톱니들이 앞으로도 굴러가고 뒤로도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만들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소설이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사실 이런 생각은 정영문이 쓴 많은 소설에 적용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