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걸어서 다리를 건넌 적이 없었다. 이런 밤에는 말이다.

빗줄기는 아주 가늘어 거의 안개 같았다. 이 안개는 일종의 차가운

회색빛 커튼으로서,휙휙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김서린 차창 뒤에 

숨은 흰색의 창백한 타원형 얼굴들과 나를 분리해주고 있었다. 심

지어 찬란한 밤의 맨해튼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몇 개의 졸리운

노란 불빛들도 바뀌어 있었다.

 저쪽 어딘가에 나는 차를 내버려두고 레인코트 깃에 머리를 파

묻은 채 걷기 시작했고, 밤은 내 몸 둘레를 담요처럼 감싸고 있었

다. 나는 걸으며 담배를 피우다가 타다 남은 꽁초를 내 앞으로 휙

집어던지고는 그 꽁초가 아치형을 그리며 바닥에 떨어져 마지막으

로 깜박이다가 피식하며 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외로운 밤』-미키 스필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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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그 순간,그 장소는 자신의 젊음의 바로 그 심장부와 자

신의 욕망의 절정 부위를 견줄 바 없이 예리하게 파고들었다.도시

는 이날 밤처럼 아름답게 보인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그는 뉴욕이

세계의 도시들 가운데 우뚝 선,밤의 도시라는 사실을 알았다. 여

기에 비할 바 없이 놀라운 아름다움이 만들어졌는데,이것은 그 장

소와 시간에 내재한 일종의 현대적 아름다움으로서,다른 장소와 

시간이 필적할 수 없었다. 다른 밤의 도시들의 아름다움은-이를

테면 그 거대하고 신비로운 밤의 찬란한 꽃들 가운데 사크레 쾨르

언덕 아래로 펼쳐진 파리라든지,너무나 광대하고 끝없는 세계 속

에 빠져들기 때문에 아주 특별히 가슴 설레는 안개에 젖은 뿌연 불

빛들의 런던이라든지-멋있고 신비로운 나름의 특별한 매력을 가

지고 있지만,뉴욕의 이런 아름다움에 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은 여

지껏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달았다.


『거미줄과 바위』 - 토마스 울프




아인랜드는 두 번째 스타일은 쓰레기고 첫번째 스타일이 좋은것이라고 말함


형식적인 차이점은 확실히 이해가 가는데

첫번째 글은 단 하나의 정서적인 단어도 나타나지 않고 생생한 시각적인 사실들만 제시했음.

두번째 글은 어떠한 시각적인 사실도 제시하지않으면서 무엇이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지 말하지않고

'아름다운' '놀라운' '비할 바 없이' '가슴 설레는' 등의 정서적이고 주관적인 단어만 남발함.


이 형식적인 차이가 왜 그렇게 다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한 설명은 짧고 모호함

아인랜드의 객관주의에 대해 전혀 몰라서 그런지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듬



궁금하면 아인랜드의 <낭만주의선언>이라는 책을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