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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피비는 느닷없이 내게 키스를 했다. 그러고 나서 그애는 손을 내밀며 "비야, 비가 오기 시작해." 하고 말했다.
"알고 있어."
그런 다음 그애가 어떻게 했느냐 하면, 내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빨간 사냥모자를 꺼내더니 내 머리에다 씌워주는 것이었다.
Then all of a sudden she gave me a kiss. Then she held her hand out, and said, "It's raining. It's starting to rain."
"I know."
Then what she did - it damn near killed me - she reached in my coat pocket and took out my red hunting hat and put it on my head.
나는 한참 동안 벤치에 그냥 앉아 있었다. 그래서 꽤 젖고 말았다. 특히 목 근처와 바지가 많이 젖었다. 사냥모자가 좀 도움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흠뻑 젖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았다. 피비가 목마를 탄 채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자 나는 갑자기 행복을 느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큰 소리로 마구 외치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여하튼 피비가 파란 외투를 입고 빙빙 돌고 있는 모습 - 이건 너무나 멋있었다. 정말이다. 이건 정말 보여주고 싶다.
...but I stuck around on the bench for quite a while. I got pretty soaking wet, especially my neck and my pants. My hunting hat really gave me quite a lot of protection, in a way, but I got soaked anyway. I didn't care, though. I felt so damn happy all of a sudden, the way old Phoebe kept going around and around. I was damn near bawling, I felt so damn happy,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I don't know why. It was just that she looked so damn nice, the way she kept going around and around, in the blue coat and all. God, I wish you could've been there.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은 그야말로 허세에 가득 찬 인물이다. 실상 잘 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영어 작문은 잘 한다고 작중에 나오기는 함), 보이는 것마다 다 시비를 걸고, 제멋대로 화를 내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기도 한다. 결국 다니던 학교에서도 퇴학당하고, 귀가하는 길에서 겪은 일들로 인해서도 많은 상처를 입게 된다. 물론 이것은 홀든이라는 어린 영혼이 위선으로 가득찬 사회에 대해 상처입은 데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런 홀든을 순수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감싸안아 주는 것이 바로 홀든의 여동생 피비이다. 영특하면서도 형제에 대한 순수한 애정으로 가득찬 그녀로 표상되는 순수함은, 홀든에게 있어서 지켜주고 싶은 대상 바로 그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이라는 제목 또한 작중 홀든의 대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러니 피비의 존재는 이 소설에서 그야말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사회의 위선에 절망한 청소년의 방황과 탈선, 좌절로 끝날뻔한 이 이야기에서 피비는 구원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비야말로 호밀밭의 근본인 것입니다 여러분!
죄와 벌의 두냐같은 캐릭인가
번역 중간에 빼먹는거 뭐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