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서정주 만큼의 표현력은 아니더라도 괜찮다.
그의 초기시에는 그가 그렇게도 혐오했던 박인환류의 감상적인 시가 군데군데 섞여있다.
중반으로 가면서, 그는 시에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풍자시를 쓰기 시작하며, 시가 한층 더 다채로워진다.
그의 이러한 변화는 박인환이 끝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려는 듯 이상의 기일에 과음하여 죽은 것에 비해
4 19의 혼란기를 경험하고 제 2 공화국을 경험하고 5 16 군사정변의 격변기를 살아내며 얻은 변화일 것이다.
김일성 만세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
나는 잠이 깰 수 밖에
그는 당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자유"를 바랬다.
그는 술을 마시고선 때때로 북한군에 강제 징용 됐을 때 배운 인민군가를 부르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였다. 인민군가를 부른 것은 아마 그 나름의 저항이였을 것이다.
김일성 만세도 김일성 개새끼도 외치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그가 바라는 자유가 실현된 사회가 아니였을까.
하지만 그는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시쓰기 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는 당장 강력한 파급력은 가지지 못하더라도 생명이 길고 오랜 시간을 두어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가 알베르 카뮈처럼 교통사고로 부조리한 죽음을 맞이 한지 52년 하고도 3일 째 되는날이다.
눈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靈魂)과 육체(肉體)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詩人)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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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18년 개정판에 추가된걸로 알고있어
그치만... 서정주 짱... 다이닛뽄 데이코쿠 텐노헤이카랑 학살자 전씨를 물고 빤 기회주의자인걸...? 그래도 시는 인정이다. <국화 옆에서>는 명시야.
나는 자화상이 그렇게 좋더라
애비는 종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을란다. 나는 한국 시에서 이 시구를 넘어서는 구절을 못 봤어.
소쩍새는 ㅆㅇㅈ이지
?? : 기침을 하자고?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