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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워낙 유명해서 고등학생 대학생때 억지로라도 다들 한번씩은 읽어봤는데 2 3부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고
난 3-1-2권 순으로 좋아해 펄벅 필력이 너무 좋아
기본적으로 책에서 굳이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괜히 멋내려고 쓸데없는 수식어 붙이지 않는게 너무 좋았어 읽으면서 단어의 뜻을 앞뒤 봐가면서 여기선 이 뜻으로 쓰였구나 할 것 없이 책이 물흐르듯 읽혀서 너무 좋더라
ㅡㅡ스포ㅡㅡ
최대한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서 내용보단 서술 방식이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말할게
1권은 3부작의 시작인데 이건 2-3권에 비해선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없고 그냥 왕룽이라는 땅을 사랑하는 지극히 평범한 농부의 일생에 대해 그려놓은 책이야. 난 이걸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되거나 감명깊은 부분은 딱히 없더라. 그냥 그 당시 중국 사회를 잘 그렸고 어떤 형태의 삶이었는지를 알려주는 정도라고밖에는 말할 게 없을 정도로 큰 특징이나 기억나는 부분이 없었던 책인것 같아. 재미가 없다는건 절대 아니야 굉장히 재밌어ㅎㅎ
2권은 왕룽의 아들 중 셋째인 왕후(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데 난 여기서 왕후가 갈수록 늙어가고 세상에 발맞추지 못해서 결국은 자신이 젊은 시절 그렇게 증오하여 도망쳐나온 노장군과 같아지는 과정과 그 사실을 왕후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을 표현한 방법이 좋았어. 중간중간에 부연설명이나 흐름을 망치는 이야기의 삽입 없이 이걸 자연스럽게 보여주는게 너무 좋더라.
그리고 왕후의 아들사랑과 여자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감 등 왕후의 딱딱하면서도 복잡하게 엉킨 심리를 다 한번에 이해하면서 읽는게 너무 재밌었어.
3권은 왕후의 아들 왕위안의 이야기야. 내가 이걸 제일 좋아하는 이유는 왕위안이란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섬세하면서도 결국은 보편적인 사람과 다를것 없는 인물이란 것이랑 이 책이 왕위안의 내면심리를 너무 잘 그려놓았기 때문이야. 내가 위안이랑 비슷한 면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읽으면서 왕위안의 여러가지 생각들이 깊이 공감되고 이해가 되니까 안그래도 읽기 쉽게 써놓은 책이 더 잘 읽히고 한 문장이라도 더 빨리 읽고 싶더라고.
갤 처음와서 이렇게 쓰는게 맞나 싶은데 이런 얘기 할곳이 정말 가까운 사람 한명 말고는 없었었는데 찾아서 기쁘다. 다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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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들 장군님 소리 들으면서 내내 침략질하고 다니면서 천하재패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작은 동내 다니면서 노략질하던 거였다는 지점에서 중국땅이 얼마나 큰지 묘사 없이 인물의 일대기로 읽어내게 한 점에서 진짜 놀랐다. 서양인의 관점이긴 해도 중국의 근대사를 이만큼 재미있게 그려낸 책 20대 초반엔 첨 만났던지라 40 넘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구먼.
얘 아마 중국에서 살았나 그랬을거야 물론 그래도 서양인의 관점인건 다를게 없지만.. 여튼 셋째가 패기넘치고 산의 도적을 때려잡고 백성들에게 찬사를 받을때는 결국 이게 셋째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라서 마치 영웅처럼 묘사되다가 갈수록 잡스러운 지방 세력가중 하나였다는게 안타깝고 재밌지
남편 따라서 꽤 오래 중국에서 머물렀지. 서양인들이 제국주의 시대를 열기 전까지 그다지도 동경했던 초문명국의 몰락을 3대에 걸친 인물들을 통해 흥미롭게 그려낸 점에서는 소설이 쓰여진 시점에서는 수작이었다고 본다. 펄벅이 이런저런 비판도 많이 받은 작가지만 대지 연대기는 중국 근대사 입문의 좋은 견인 역할을 해 줄 문학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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