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서 정보글을 쓰고 싶은데 독갤에서만 쓰기는 또 그렇다 싶습니다.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중에서 여기 말고 다른 곳이 있나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은 비트겐슈타인과 관련된 글, 종교적인 책에 대한 글, 그리고 /fitlit/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이나 신학은 알겠지만 /fitlit/은 모를 것 같은데

조금 이따가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장 이상적인 곳은 해외 커뮤니티 4chan의 /lit/과 같은 곳입니다.


/lit/은 무엇보다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고, 아주 깊고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제가 좋아합니다.

자유로워서 책과 관련된 내용이면 다 되다보니 "나 우울한데 책 추천좀" 같은 쓰레드에도 좋은 글이 달리더라고요.

정말 엄청난 글을 쓰는 은둔고수도 있고요.

닉 랜드의 가속주의부터 동방정교회 필로칼리아까지 주제가 넘쳐난다는 점도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 reddit의 /r/books 같은 데가 있는데, 폐쇄적이긴 하지만 좋은 글들이 많이 달립니다.

좀 더 유저 친화적이고요 여기는.



저는 이 곳에 계속 있었지만,

한국 커뮤니티를 안하니까 완전히 현재 이슈를 모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줄인 상태입니다.


저는, 번역 문제때문에 잘 못 끼는 것도 있었고 신학 관련 글은 잘 없는 것도 있었고,

좋은 정보를, /fitlit/ 차트 같은 정보를 한국 커뮤니티에 알리면 꽤 좋은 반응 얻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fitlit/이란 fitness의 fit과 literature의 lit을 합쳐서 나온 말인데,

그냥 별거 없고 "사람들에게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책 읽기"입니다.

지대넓얇인데 훨씬 전문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원서를 읽는다던지 해서 말입니다.



독갤보단, 에펨코리아나 개드립넷, 엠팍 같은 곳에서 정보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fitlit/ 논의에서 나온 정보를 가지고 번역이랑 가공을 해서

"자기계발서 말고 진짜 자기 계발하기 위한 책읽기" 같은 글을 쓰면 어떨까 했습니다.


"지적으로 보이기 위한 철학책 읽기 가이드"로 5부작으로 해서 글 쓰고,

"비트겐슈타인, 푸코, 칸트 도전하는 방법" 해서 2차저작 뭐 읽는지 써보기도 하고,

잘 되면 문학 책도 이렇게 하면 어쩔까 하고요.


그런데 어디 사이트에서 이걸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유머글 쓰는 데와 같은 데서 써도 되긴 될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피투성이라서 묻히는 게 좀 두렵고요.

독자층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로 없더라고요.

에펨코리아나 루리웹 같은 곳에 도서 게시판은 없습니다.

(패션 게시판에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제가 그래도 찾은 곳은 개드립넷 읽을 거리 판이라는 곳과 pgr21이라는 사이트인데,

개드립넷은 예전부터 신학 이야기를 해서 잘 아는 편이었습니다. 여긴 갈 거예요.

pgr21은 폐쇄성이 너무하고, 정치 논쟁 키배가 너무하고, "ㅋㅋ"가 금지어라고 해서 안 갈려고 합니다.



정말로 좋은 커뮤니티 아시는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