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현대의 포스트모던 소설 보면 왜 이렇게까지 고통스럽게 써야하는지, 자폐적인 미궁에 빠져드는지 이해도 되고 종종 그 폐쇄성에 이끌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세계를 전적으로 긍정하기는 망설여짐. 정말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지가 이거밖에 없는가라고 느끼면서 환멸감을 받는다고 해야하나. 그런 작품들의 시대에 내가 살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도스토예프스키 처럼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발생하는 감정적인 진폭을 작품을 느끼고 싶은데, 그냥 내가 끔찍해져버린 세계와 대면하기가 두려워져서 고전적인 세계를 종교적 피안으로 삼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