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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책이 있어요---



일본 추리소설들도 많이들 읽지만, 아무튼 누구나 아는 셜록 홈즈 같은 추리 문학의 대표자들은 사실 초창기 황금기에 속한 세대다.


물론 셜록홈즈는 빅토리아 시대 후반부 정도라 모더니즘 시기는 아니고, 선구자 중 하나였지만,


그 후 셜록 홈즈의 인기를 시작으로 애거사 크리스티나 도로시 세이어즈, 앨러리 퀸 등 대충 일반인도 아는 추리 고전들은 보통 1920년대 황금기 작가들로 구성된다.


1920.....그렇다, 모더니즘의 시기와 겹친다.


모더니스트들도 사람이야, 사람! 당연히 당대에 황금기인 소설들도 읽고, 또 좋아하며 심지어 쓰기까지 한다.


오늘은 모더니스트들과 추리 범죄소설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자.


물론 추리 소설과 범죄소설은 엄밀히 따지면 다른 장르지만 그런 거 구분하는 건 애당초 오타쿠라구요 씹덕쉐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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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가 13살 사촌이지만, 페도는 아니라고요!"


사실 선조 모더니스트들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미 추리문학의 시초 중 하나인 에드거 앨런 포의 존재로 이미 모더니즘과 추리장르 사이엔 연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포는 근친페도마귀였고 추리소설의 기초를 닦기도 하였다.


묘하게 '이성'으로서 수수께끼를 푸는 것에 대한 묘미....이러한 고전적인 틀은 훗날 모더니스트들을 매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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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온전한 추리 문학은 아니더라도 추리적인 요소나 범죄 요소 등은 이미 선구자들이 많긴 했다. 당장, 윌키 콜린스도 있었고, 찰스 디킨스도 있다.


특히, 그의 '추리 소설'이라 할 만한 마지막 작품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은 하필이면 범인이 밝혀지기 전에 디킨스가 죽어서 오늘날도 범인이 누구인지 디킨스 연구자들은 씹덕들끼리 싸우듯 현피를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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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회전> 같은 심리 공포 소설을 썼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초기 리얼리즘-모더니즘의 양다리를 걷는 헨리 제임스 또한 장르적인 단편이나 색깔을 띄는 장편을 쓰기도 했다. <성스러운 샘물>처럼 탐정들이 쓰는 기법으로 '비밀'을 탐구하는 장편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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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추리소설은----[흡연]이다"



1930년대 영국 모더니즘 그룹 오든 그룹의 중심이자 20세기 중후반 영문학 최대의 시인 중 하나인 W.H. 오든.


희한하게 국내엔 소개가 안 되지만, 사실 오든은 대충 장르고전문학들이 자주 인용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평론가이기도 한 W.H. 오든은 당대 평론가들에게 무수히 많은 까임을 받던 <반지의 제왕>을 옹호하거나,


추리소설을 흡연과 비유하며 찬양하는 몇몇 평론들을 발표하기도 한, 말 그대로 문단의 장르 디펜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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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경우 그를 따라다니던 문학소년 야누흐의 <카프카와의 대화>에 따르면


어느 날 야누흐가 짐 정리하다 야동 들킨 소년 마냥 카프카 앞에서 추리소설을 들켰다고 한다.


이에 야누흐가 부끄러워하자, 카프카는 웃으며


"<죄와 벌>은 그냥 범죄소설이고, <햄릿>은 탐정 소설인데 추리 소설이 부끄럽냐? 어?" 이랬다고 한다.


이런 카프카의 관점은 몇 안 되는 추리 문학에 관련된 그의 썰이자, 때론 그의 작품들을 이런 식으로 접근해보려는 이들에게 실마리를 주기도 한다.






그래도 슬슬 추리소설을 쓰던 모더니스트들을 이야기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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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모더니즘 시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한 명실상부한 [모더니스트]다.


그리고 포 등의 고전적인 추리소설성애자이기도 하였고, 여러 추리적인 요소가 있는 단편들이나 합작 아래 탐정 소설을 쓰기도 한다.



추리 문학 황금기도 그렇고, 셜록 홈즈나 포도 그렇고, 사실 추리문학 자체가 영미권에서 붐이 일어난 문학이긴 했지만


자연스레 프랑스나 독일로도 그 붐이 퍼져가긴 했다.


당장 프랑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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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 시리즈의 인기스타 팡토마스 시리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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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심농 전집 출간을 선언했지만 국내에서 망해서 베스트로 바뀐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시리즈 등은


특히 항상 무언가 기괴한 이미지, 범죄적 이미지 등을 예찬하던 초현실주의자들에게 무수히 많은 악수의 요청을 받으며 열광케했다.


특히 심농은 프랑스를 넘어 영미권에도 진출하여 영미 모더니스트들도 좋아하는 이가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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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같은 경우 바이마르 시대의 '불안' 덕분인지 이 시기의 대표적인 범죄 영화 M처럼, 독일 모더니스트들도 알게 모르게 범죄 소설을 읽거나 영향을 받기도 했다.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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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다인짱이 너무 좋은 걸요 나의 다인 짜응!"


T.S. 엘리엇은 -틀-답게, 뜬금없이 빅토리아 시대의 윌키 콜린스를 빨아재끼며 그의 <월장석>을 최초의 장편 추리소설로 예찬하는 등 아무튼 추리소설을 생각 외로 좋아했다.


그리고 -틀-답지 않게, 당시 미국 추리 문학의 황금기를 대표하던 SS 반다인의 작품들을 좋아하였으며 특히 초창기 파일로 번스 시리즈들 중 3편에 대해선 각각 리뷰를 쓰기도 했다.


얼마나 좋아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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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루드 스타인은 특히 범죄 소설 애독자였으며 실제 미국의 유명 범죄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대실 해밋과도 만나고,


심지어 <부엌 바닥의 핏자국 >같은 범죄 소설을 쓰기까지 한다.


물론 스타인은스타인은스타인이므로 그냥 모더니스트가 쓴 것 같은 범죄소설이라 스타인 팬만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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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최약체지만, 생각 외로 윌리엄 포크너는 추리 범죄소설과 연관이 깊은 작가였다.


당장 그의 대표작 <에밀리에게 장미를> 같은 단편들은 기괴하기에 범죄적인 단편이었고, 그의 <성역> 또한 어찌되었든 범죄소설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좀 더 직접적인 단편들도 있다.


그의 연작 단편집이자 변호사 가빈 스티븐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기사의 첫 수>는 그 자체로 추리 문학 단편집이었으며, 특히 여기에 수록된 <화학의 오류>는 앨러리퀸매거진 콘테스트에서 아깝지만 2등한 단편이다.


가빈 스티븐스는 포크너의 범죄를 다루는 장편 <사막의 침입자>과 <팔월의 빛>에도 등장한다.


사실 <수녀를 위한 진혼곡>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범정소설로 추리 하위 분류로 넣을 수도 있겠고 아무튼 여러모로 추리 범죄 장르와 연관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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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를....살려내!


헤밍웨이도 종종 추리 문학 앤솔로지에 이름이 실리곤 한다. 그의 단편 <살인자들>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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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의 경우도 국내에도 소개된 <주머니 속 이야기> 단편집엔 범죄 소설, 혹은 탐정 소설 등 다양하게 장르적으로 볼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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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처럼 포를 좋아하며 영미권 문화에도 친숙했던 페르난두 페소아의 경우에도 여러 탐정 소설 집필을 시도했었다.


<추론가의 이야기들>이란 이름 아래 <과학 박사의 사건>, <아르노트 씨의 사건>, <도둑맞은 서류> 등의 추리 단편들과 <탐정 소설>이란 평론을 영어로 끄적였지만


미완에 그의 트렁크 속에 파묻혔다.


물론 오늘날엔 출판되었기에 읽을 수 있다.



여기까진 사실 추리 소설을 씹덕처럼 좋아하거나, 대충 추리스러운 거 쓰려고 하지만, 전통 추리소설 팬들이 보기엔 대충 하드 SF팬들이 베르베르 보듯, '추리 문학'이라기엔 조금 호불호가 갈릴 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그새끼'가 '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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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파도 괴담만-----



에즈라 파운드는 다른 모더니스트들이 그러하듯 추리 소설도 읽었고, 추리 소설 속 범죄자들처럼 두 집 살림도 열심히 했다.


그의 애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올가 러지와 함께 합작으로 어느 날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 찬양하다가 심심했는지 추리 소설을 집필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


일명 <푸른 얼룩>이라 이름 붙은 미완의 탐정도 나오고 범죄도 나오는 전형적인 당시 영미 탐정소설이었다.


물론 '미완'이기에 대충 원고로만 연구소에 있었고, 연구자들 상당수도 모르거나, 관심을 안 가졌는데 그래도 최근엔 이 원고가 출간되긴 했다.



아무튼 이것이 몇몇 모더니스트들과 탐정 사이에 얽힌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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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연구자들은 종종 조이스와 탐정소설을 연관시키는 분석을 하거나 때론 탐정들이 수수께끼를 풀듯, 조이스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작업이라며 드립을 치곤한다.



추리 문학을 좋아하는 독붕이들이라면 탐정이 되어 조이스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 너 나 지큼 동정해?

-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 부조리를 기다리며

- 주나, 살아있니?

- 나치참기 LV 99

-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 내가 엠마 보바리다

-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크리스마스엔 캣츠를!

-스트린드베리와 지옥불 극장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이미지즘 전쟁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우크라이나에서 온 톨스토이

-저주받은 상징주의자들 (0) 저주받은 시인들 (1) 세계는 한 권의 책을 위해

-모더니스트들의 학교

-키위는 나눌 수록 커지잖아요

-폴란드 묵시록 코제니오프스키

-메타 속의 메타 속의 메타 속의 자전거

-오늘부터 우리 베프인 부분인 각인거다

-블라디미르 시린의 참 인생

-이것이 당신의 시입니다

-섹무새의 인조턱은 왜 노랄까?

-무대를 모욕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사랑 또한 과학적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모더니즘.....공헌...했다고....

-검은 포도주빛 바다의 미스테리

-냉혹한 번역의 세계

-고골, 보르헤스, 그리고 카프카

-우리 모두 -프-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웅가레티의 아틀리에

-아 아서왕 아시는구나!

-대중의 취향과는 타협하지 않는다

-율리시스 전쟁

-남작부인의 다다는 땀흘린다

-P P P P P P P P P

-"키 사 마ㅡ!!!!!!!!!!"

-후리더어어어어엄!!!

-세 명의 뚱보들

-5월은 어린이날~ 우리

-조지아는 어떻게 다시 문학 강국이 되었나

-스탈린 동무 살려주시게! 내가 번역도 해주지 않았던가?

-나치라고? 어림도 없다 암!!!!

-안녕하세요 Korean 독자들, 나는 H.D.

-다 함께 외쳐 EE!!

-모더니즘 - 할리우드 워 -

-모더니스트가 가지 않은 길

-베를린 알렉산더 도살장

-인생을 낭비하는 새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극한직업 영국 극작가 - 영국 르네상스 (2)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

-"여어ㅡ 『페도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