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그의 위상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한 시인을 살펴봅시다. 사실, 그의 작품의 가치에 대해서는 거의 어디서나 의견이 일치합니다. 실은 너무나 확고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그의 기억이 혹시라도 사라질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많은 시문선에 작품이 실렸으므로, 그는 불멸의 문인들 사이에서 랭보나 푸시킨처럼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고, 그의 평판은 일부 동료 작가처럼 부침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내가 언급하고 있는 작가는 19세기의 스코틀랜드 시인 윌리엄 맥고나걸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붓을 든 작가 중 가장 끔찍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은 의의가 없습니다. (...) 세상은 평범한 이류 시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만, 맥고나걸의 놀라운 업적에 대응하려면 최고의 미숙함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도저히 잊을 수 없이 형편없다는 것은 소수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지요. 고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그는 가장 저급한 수준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테리 이글턴, 2016, 책읽는수요일, 376~378p'


이거 읽느라고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참으로 반어법의 극치를 보여주네. 이러니까 저자가 이런 훌륭한 입문서를 쓸 수 있는 거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러고 보니까 갑자기 윌리엄 맥고나걸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지네. 이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근데 천지인으로 일일이 쓰려니까 손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