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에서는 도입부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하는데, 외국어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한 것이 어려워서 반쯤 넘어가다시피 읽었지만, 2장에서부터 흥미로운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을 오가며 인물의 성격과 서사의 특징을 살펴보았고, 리얼리즘이 그저 한 문학적 관습일 뿐이라는 것에 대해 살펴보기도 했다.
4장에서부터 흥미가 심화되었는데, 외국 동요 \'바아 바아 검은 양\'에서부터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거쳐 해리 포터까지 다각도로 해석한 것은 흥미로웠다. 또한 해석이 어려운 이유는 문학 자체의 허구성과 모호성에 기인한 것이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해석이란 작품에서 반복되는 관념이나 관심사, 유사성이나 대조, 인물과 주제와 플롯, 이미지와 상징의 패턴, 언어, 서사의 형식과 구조, 인물들에 대한 태도, 문학 양식의 특징을 살펴보며 텍스트상의 증거에 입각하여 타당한 의미를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문학 작품이 그 허구성과 모호성에 의해 다양한 의미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5장을 읽고 나니, 최근 독갤에서 불붙은 고전을 읽는 이유에 대한 떡밥이 떠오른다. 이 장에서는 고전을 읽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주진 않지만, 고전이 왜 고전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보여준다. 역사적 변화에 의해 가치가 영원히 지속될 리 없으므로 문학 고전의 보편적 가치는 언제나 보편적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날이 갈 수록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지만 고전이 고전일 수 있는 기준은 명백히 존재하며, 이는 문학 비평이라는 공적 관행에 대해 참여함으로써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소설과 시의 일부를 인용해서 문체를 비교해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린 것 역시 흥미로웠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문학을 읽는 기초적인 자세에 대해서 배웠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배운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이 입문서임을 감안하면 이 책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그저 \'언어에 대한 예리한 감식력\'으로 다양한 작품을 읽어보면서 평가를 내리고, 부족한 것은 심도 있는 이론서를 보면서 공부하면 된다. 아무튼 훌륭한 도서임은 분명하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