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일은 아니고

일어나서 씻던 중 떠오른 옛날 일인데

그리스인 조르바를 붙잡고 낑낑대면서 너무 재미 없어서 고통스럽다고 불평하던 사람이 있었음

즐겁지 않으면 그게 독서냐고 물었더니 교양을 위해 억지로 읽는다네. 생각해보면 걔는 독서만 그런게 아니라 삶 전반이 그런 애였음. 즐겁고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없이 남이 시키니까, 해야하니까 하는 일만 억지로 해오던 그런 사람.

뭐 그리 애틋한 사이는 아니었고 마지막으로 본건 그 친구가 몸캠 사기에 낚여 160명이 보고 있는 카톡방에서 자위쑈 하던거였음. 어떤 여자애, 나는 모르는 애였지만, 어쨌든 여자애가 ㅡㅡ 한줄 치고 나갔을때 나도 정신 차리고 나갔지. 그후로 소식이 없네.

씻으면서 부랄 만지다보니 낮은 앵글에서 찍힌 그 친구 부랄, 그 뒤의 꼬추, 그리고 그 뒤의 배경에 역광받고 일식때의 태양처럼 시커멓게 떠 있던 그 친구 얼굴과 내려보고 있는 탓에 추하게 접힌 턱살이 생각나 그 일화까지 연달아 떠올랐다. 카잔차키스는 즐겁지 않았지만 조선족과의 자위는 즐거웠던걸까. 머 후자도 결론은 즐겁지 않게 끝났지만서도.

그 친구 얘기로 좀 새긴 했다만 하여튼, 즐겁지 않은데 억지로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다. 느그들은 어떻게 생각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