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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독방에서 갇히고 나오면 200억 받을 수 있음.


밥은 물론주고 책, 술, 담배. 원하는 물건 있으면 다 제공 받을 수 있음.


대신 사람은 절대 만나지 못함. 여기서만 살아야됨. 


이러면 할거임?




이 제안은 1888년에 완성 된 안톤 체홉의 <내기>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어떤 돈 많은 은행가가 파티를 열었는데 거기서 젊은 변호사와 사형에 관한 논쟁이 붙죠.


은행가는 감옥에서 갇혀 사느니 사형이 낫다, 변호사는 사형보다는 감옥에서 사는 게 낫다. 뭐 이런식의 논쟁을 펼치다가


그럼 독방에서 5년 살면 200만 루블을 주겠다는 내기를 제안합니다. 


그 제안에 변호사는 5년이 아니라 15년이라도 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그렇게 변호사는 은행가의 집 앞에 새로 지은 독방에서 15년 살고 200만 루블 내기를 시작합니다.


짧은 단편 소설 안에서 변호사가 독방에서 지내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 은행가의 심경 같은 것들이 잘 드러나 있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체홉에 대한 세간의 평가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해 무척 잘 알고 있다는 건데요. 그것은 이 소설 안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소설의 소재가 독특한 것에 멈추지 않고, 내기를 제안한 은행가와 수락하고 독방에 갇힌 변호사가 


15년에 가까워질수록 각자가 어떻게 변모하는지에 대해서, 안톤체홉의 인간 본성에 대한 고뇌가 돋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 내기의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굉장히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