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ded8efa11d02831ee99512b64ee64d67099c224c7064ea8e9f02ba441a9523ae3eac0f299af689b8be856487f423b8cee531bbdcc92ce25a775afb0a1c14d9d393926bf3e2234c847b08c3caf702aae66cc5735


  인생의 봄에 벌써
  나는 방랑의 길에 올랐다.


  청춘의 아름다운 춤들일랑
  아버지의 집에 남겨둔 채로

  나의 유산과 소유의 모든 것들은
  즐겁게 믿으며 버려버리고
  가벼운 순례자의 지팡이를 들고
  어린아이의 생각으로 길을 떠났다.

  “나아가라.
  뜨는 태양으로 인도해줄 길이
  네 앞에 열려있다”는
  강한 희망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황금의 문에 이르거든
  그 안으로 들어가라
  그곳에서는 세속적인 것이
  오히려 숭고하고, 영원해지리라”라는
  어두운 믿음을 뒤로하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와도,
  나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찾던 곳, 또 원하던 곳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산들이 앞을 가로막고
  강들이 발걸음을 얽매일 때에도,
  심연 위에 길을 내고
  급류 위에 다리를 만들며
  그렇게 나는 나아갔다.

  마침내
  해 뜨는 동쪽으로 흘러가는 강기슭에 이르러
  강이 나를 인도하리라 믿으며
  강물에 내 몸을 맡겼다.

  유희하던 강물은
  그 위에 뜬 나를 대양으로 이끌어갔다.
  하지만 내 앞에는 커다란 허공만 있을 뿐
  바랐던 곳에는 조금도 가까워지지 않았다.

  어떤 길도 그곳으론 가지를 않고
  나의 머리 위의 저 하늘도
  땅과는 한 번도 닿지 않는다.
  그리고 그곳은 결코 이곳일 수 없다.




실수로 삭제해서 다시 재업함

여우콘 사라진거 안타깝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