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⑨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과, 이끌리는 주제로, 29명의 학자들이 탐구하고 생각한 '멍청함'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우선, 멍청함은 바보와는 결이 다른데, '멍청'에는 부정적인 늬앙스가 강하게 있고,
'바보같은 실수를 했어'와, '멍청한 실수를 했어' 에서 비슷할 문맥일지라도,
후자쪽에 자신을 억제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지않으려는 의지가 강함이 깃들여있고, 그것은 부끄러움, 수치심이 담겨있다.
또한 '멍청한' 행동은, 그 결과로 인해 남에게 피해준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멍청한 이들이란 사회를 망치고 질서를 파괴시키는 이들이라며
이 책의 나온 학자들중 여럿이 '멍청한 인물'로 뽑고 있는게 '미국 대통령'인데
그러고보면 어제에도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적 발언 했다고 삭제한 것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팩트보다는 감정이 우선시 되는 사회에서,
중우정치가 고개를 살며시 들게 된 이 시점에 우리는 멍청함의 본질을 파악하고, 멍청함을 피해서
올바른 사회와 올바른 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
읽다보면 앞에서 했던 얘기가 또 나오는것 같고, 그 얘기가 그 얘기 같음을
어쭙잖은 내가, 멍청한 내가 느낀다는 점에서 아쉬울따름.
사랑 없는 세계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대학원생(!)
과 대학교 근처 요리가게의 알바생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식물학 이론서이다.
"식물에는 뇌도 신경도 없어요. 그러니 사고도 감정도 없어요. 인간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도 왕성하게 번식하고 다양한 형태를 취하며 환경에 적응해서 지구 여기저기에서 살고 있어요. 신기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96p
라고 말하며, 애기장대에 모든 것을 사랑하는 모토무라는,
기공과 송이버섯이 그려진 티셔츠(남녀의 성기모습)를 아무 생각없이 입고 다닐 정도로, 주변에 무감각한 사람이고,
그런 학부생을 좋아하게 돼버린, 요리가게의 견습인 후지무라는 카피바라같은 친화력으로,
외지인이지만 식물학부 그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애기장대 일편단심인 모토무라를 향하여 구애하고 차이고 다시 구애를 반복한다.
이해는 사랑과 비례하지 않는다, 상대를 알면 알수록 사랑이 식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모토무라에 대한 후지마루의 마음은 그것과는 반대였다.
이해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사랑하는 마음도 늘어가기만 했다.
알면 알게 될수록, 괴짜같고 사회와는 동떨어진 , (인간과의) 사랑 없는 세계에 사는 사랑이야기.
앞에서 '식물학 이론서' 라고 말한건, 이 책은 심도있고 광범위하게 식물학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일본 식물학회에서 식물학을 널리 알린 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받을 정도로 세세하다.
그리고 책을 덮고서 알았는데,
이 저자의 전작이 '배를 엮다'였고 그제서야 이렇게 정확한 묘사가 가능한가 납득했다.
않이, 않이.
다른 사람들 결산 글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한 2권이라서 부끄럽다..
치르노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