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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강가, 바다를 맞이하는 곳

어디서도 들을 수 없지

이 경쾌한 노래 같은 속삭임의 음률은

달팽이들이 살고 있는 갈대숲을

나는 불안하게 서성인다.



또다시 가을이 왔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기타의 현을 끊고

조용한 몸체를 조각내지만

한 손으로 끊어진 현을 튕긴다.

불꽃같은 손가락으로




거울 같은 달빛 아래

소녀들은 몸치장을 하고

우윳빛 젖가슴은 황금빛 노을로 목욕을 한다.



누가 흐느끼는 소리인가?

누가 희미한 안개 속에 말을 달리는가?

우리는 파릇파릇한 풀밭 길을 지나

해변에서 멈춰 선다.

내 사랑아, 나를 그 거울 앞으로 데려가지 말아다오.

거울같이 맑은 달빛 속에

아름드리나무들이 잎을 흔들고

잔잔히 흐르는 물결과 노래하는 소년




누가 흐느끼는 소리인가?

믿어주시오. 나는 아니라오.

강물 위에 울리는 조급한 채찍 소리

총총한 불꽃 사이로 나는 듯이 말을 달린다.

나는 절대 울지 않소.

나의 동포들이여 검을 들게나.

은색의 달빛 아래 검들이 번쩍이고

불꽃이 이글이글 타올라




토깽이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