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창공의 청랑한 빈정거림은

      꽃처럼 태평스레 아름다운데

      고뇌의 메마른 사막의 복판에

      그의 천분을 저주하는 무력한 시인을 짓누른다.


      피하려고 눈을 감아도 창공이 폐부를 울리는

      회한의 격렬함처럼 공허한 내 영혼을 주시하는 것을 느낀다.

      어데로 피할까? 그리고 어떤 무시무시한 암흑 속에서

      이 비통한 멸시에 파편이 되도록 몸을 던질 수 있단 말이냐?


      안개여, 일어나라! 너의 단조로운 잿가루를

      연막의 긴 누더기처럼 하늘에 뿌려라.

      가을의 창백한 늪이 파묻히도록

      그리고 침묵의 거대한 천정을 그렇게 세워라.


      그리고 그대, 나의 권태야, 죽음의 연못에서 나와

      이승으로 오면서 진흙 수렁과 창백한 갈대를 한데 모아다오.

      그리하여 새들이 심술궂게 만들은 커다랗고 푸른 하늘의 구멍을

      지칠 줄 모르는 너의 손으로 봉하여라.


      게다가, 황량한 굴뚝에서는 끊임없이 연기를 토하여

       그을음의 이 방황하는 감옥이

       그 무시무시한 검은 고리 속에, 지평선 위에

       황금빛으로 지는 태양을 불 끄게 하라.


        - 하늘은 죽었다 - 오 창작의 주제여! 너를 향하여

        나는 달려가노라! 잔인한 이상과 죄를 망각케 해다오.

        인간의 행복한 가축들이 잠든 짚더미 위에

        누우려 찾아온 이 박해받은 자에게.


        마침내 나의 뇌는 벽 밑에 뒹구는

        화장품 병처럼 공허하고

        오열하는 사고를 치장할 재주가 없기 때문에

        나는 어두운 죽음을 향해 서글프게 무력해진다.


        헛되도다, 하늘은 승리하고, 종소리로 그가 부르는 개가를 듣는다.

        나의 영혼아, 창공은 심술궂은 승리로

        우리를 더 두렵게 하려고, 목소리가 되어

        살아있는 금속으로부터 푸른 종소리가 되어 나오는구나!


        창공은 안개 속으로 흐르면서, 지난날처럼

        단호한 검과 같이 내 영혼의 타고난 고뇌를 가로지르는구나.

        아무 효력 없이 타락한 이 반항심으로는 어디 도피할 수 있으랴?

        "나는 사로 잡혔다" 창공, 창공, 창공, 창공아!





운동했더니 피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