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옛 창공의 황금빛 눈(雪)사태에서
별 무리의 영원한 눈(雪)에서 옛날 너는
아직 젊고 불행의 더러움이 없는 지구를 위해
그 위대한 꽃받침을 떼어놓았다.

가는 목을 가진 백조의 갈색 글라디올러스나
짓밟힌 새벽녘의 수치심이 물든
천사의 순결한 발가락처럼 붉은 빛의
저 추방된 영혼의 성스러운 월계수나

히야신스나 눈부시게 빛나는 도금양(桃金孃)이나
또 여자의 살과도 같은 장미도
그것은 잔인하다, 빛나는 뜰에서 피어나는 에로디아드,
야생화의 핏빛으로 잠기는 꽃이여!

또 너는 백합이 오열하는 흰빛을 만들었다.
그것은 창백한 지평선의 푸른 향기를 넘어서
흰빛이 스치는 한숨의 바다 위를 굴러서
눈물 흘리는 달을 향하여 꿈꾸듯이 올라간다.

거문고 위나 향로 속에 환희의 노래!
우리의 성모 마리아여, 우리의 지옥의 변방(邊方)의 찬가!
천국의 황혼으로 이 메아리를 완결하라
황홀한 시선, 반짝이는 후광이여!

아아, 어머니여, 그대는 그대의 강한
품안에 미래의 유리병을 흔드는 꽃받침을 만들었다.
향기 나는 ‘죽음’을 가진 큰 꽃도
생활이 창백해진 시인을 위해





아 스크랩이라는거 좋아 보였는데 이제 할 수 있게 됐네. 모기모 시리즈 재밌는 편 다 스크랩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