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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손 뗀지 어언 1년, 정말 오랜만에 책을 손에 들었다.
이걸 왜 샀는지 기억도 안 났다. 벌써 1년이나 지난 일이었으니까.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최근 삶이 너무 고달파서 그랬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소설을 읽을 때 항상 뒷면에 있는 시놉시스? 부분을 먼저 읽고 읽는데
시놉시스만 읽었을 땐 이 소설이 이런 내용일 거라곤 상상 조차 못했다.
"사신은 사자를 구원하고, 사자는 사신을 구원한다."
그냥 뻔한 내용일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이 맞았다.
하지만 그 뻔한 내용은 최근 내가 삶에서 입은 상처들을 치유해 줬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누구도 후회 없이 산 사람이 없다.
모두가 후회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고, 죽어서도 그러고 있다.
살아있는 사쿠라도, 밝은 얼굴의 가면을 쓴 하나모리마저도 전부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를 안고 산다.
하지만 사쿠라는 사자들의 미련을 접하며 점점 변화해간다.
이 과정의 전개가 좀 이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맘이 지친 나에겐 충분히 와닿았다.
마침내 사쿠라와 하나모리는 후회를 딛고, 앞으로 나아간다.
정말 뻔한 내용이었지만, 그만큼 쉽게 와닿았다.
메시지도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후회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의 행복을, 미래의 희망을 생각하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느꼈던 감정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가며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분명 오래가지 못할걸 안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내게 안겨준 감동과 따스함은 잊지 못할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접한 소설인데 힐링을 받아서 더 기억에 남을듯하다.
언젠가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처음 접할 때의 그 감동은 없어도
따스함은 다시 느낄 수 있으리라.
새벽 감성 그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