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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라는 책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근현대 한국정치를 고찰한 책이다. 특이한 점은 1권의 필자가 한국 근대의회정치의 기원을 대한제국으로 잡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제국 속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와 헌의 6조가 근대 의회민주주의의 시작이며 대한국 국제가 근대 헌법의 시작이라고 본다. 그러나 진짜 그렇다고 볼 수 있을까? 대한국 국제는 초보적인 근대성을 담고 있으나 근대 국가의 기본 법이라기엔 그 내용이 너무 짧다. 그리고 독립협회도 근대적 의회민주제를 실현하기에는 너무 그 힘이 약했다. 아마 저자가 민족주의적 시각으로 너무 시기를 올린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외에는 한국정치의 격동과 논점을 잘 짚어냈다. 아쉬운 점은 제 3장의 첫 번째 부분에서 환단고기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제 1장의 저자가 현실정치와 제도주의를 중요시한다면 제 2권의 저자는 미디어와 시민사회등 비제도적인 정치에 초점을 맞춘다. 확실히 요즘은 유튜브 등 매체의 발달로 뉴미디어를 신경써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제 2권의 저자는 유튜브가 가져올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너무나 과소평가한 느낌이 든다. 최근 극우 유튜버의 활동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커뮤니티마다 확증편향이 심해지면서 의견이 갈리는 게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더욱 선진화될 수 있을까?(물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세계 20위권으로 꽤나 선진적이다.) 지금처럼 북한에 대한 견해가 3~40년 전과 같은 방식을 유지하고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사생결단의 정치가 이어진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과거의 영광만을 가진 채 퇴보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