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하늘에 햇빛이 어스레해졌습니다. 때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놀아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왔습니다. 때는 토요일, 우리의 주일입니다.
일은 그만 두셔요, 어머니. 여기 창가에 오셔서 옛날 이야기의
테판타르 사막이 어디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비의 그림자가 끝에서 끝까지 햇빛을 가리웠습니다.
사나운 번개가 손톱으로 하늘을 찢습니다.
구름이 우르렁거리고 천둥이 울리면 가슴이 뛰어 어머니
품에 매달리고 싶습니다.
굵은 비가 대나무 잎을 몇 시간이나 때리고 우리 집 창문이 바람
불 때마다 흔들리고 소리를 낼 때면,
어머니, 나는 어머니와 방에 단둘이 앉아
옛날 테판타르 사막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머니, 그 사막은 어디 있는가요? 어느 바닷가, 어느 산모통이,
어느 왕의 영토인가요?
거기에는 들판을 표시하는 울타리도 없고, 해가 떨어지면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찾아갈 발자국 조차 없습니다. 뿐입니까?
숲 속에서 마른 나뭇가지를 줍던 아주머니가 짐을 저자로 가져간
발자국도 없답니다.
모래밭에 몇 조각의 노란 잔디풀과 약빠른 늙은 새 한 쌍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나무 한 그루만 있을 뿐,
테판타르 사막은 그냥 누워 있습니다.
바로 이런 흐린 날이면 임금의 어린 아들이 혼자 회색 말을 타고
사막을 지나 알지 못하는 강 건너 거인의 궁전에 갇혀 있는 공주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먼 하늘에 비안개가 내리고 번갯불이 괴로운 병에 걸린 듯
미쳐 날뛸 때에, 옛날 이야기의 테판 타르 사막에 말을 타고 가면서,
왕자는 홀로 떨어진 가엾은 자기 어머니가 눈물을 닦으며 외양간
쓰레질만 하고 있는 것을 잊겠습니까?-
어머니, 보셔요, 해가 지기 전에 벌써 날이 거의 어두워 갑니다.
그리고 마을길 너머에는 이미 길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목동은 벌써 목장에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들도 이미 들에서
돌아와 오막살이 처마밑 자리에 앉아 거친 구름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머니, 나는 책을 다 선반에 꽂았습니다 - 이제는 나보고 공부하라고
말씀을 하지 마셔요.
내가 자라서 아버지만큼 되면 배울 것을 모두 배우겠지요.
그렇지만 오늘만은 어머니, 옛날 이야기의 테판타르 사막이
어디 있는지 말씀해 주셔요.
어느 동화속 왕자가 테판타르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면을 상상한다.
테판타르 사막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떤 사념과 현실의 테판타르 사막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있고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는 어느 오후
어머니에게 테판타르 사막의 얘기를 들려달라고 하는 아이의
감성 깊은 모습이 떠오른다. 삶이 고달프고 세월이 나를 속이고 있을 때
의자에 깊숙히 몸을 기대고 고개를 위로 젖히며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 오늘만은 나를 위해 살자... 오늘만은 나의 느낌을 위해 살자...
그것이 삶의 치열함에 대한 책임의 회피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역내청 3기? ㅋ 리제로 2기가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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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 발언임?
이 새끼는 ㄹㅇ 취좆 오지네
이러니까 웰스 땡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