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너무 많은 손들이 있고
나는 문득 나의 손이 둘로 나뉘는 순간을 기억한다

내려오는 투명 가위의 순간을

깨어나는 발자국들
발자국 속에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발자국에 맞서고 있는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이 있고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내가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
육체가 우리에게서 떠나간다.
육체가 우리를 쳐다보소 있다.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가 돌아다니는 단추들
단추의 숱한 구멍들

속으로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수명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비가 올 때마다 떠오르는 시라 오늘 비오길래 한번 올려봄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a585a44f92647a59170967c2b2d158a2236da8971d6ed1acdaa0c056591d1a7c972255d5a61b47561b71618322a576b63024dcc10abc80fb99ca266c838fed1f6a70771f755dff70c7f59

예전에 웹툰에서 봤던거라 더욱 기억이 잘 남기도하고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