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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가 쓴 『우신예찬』일부.


책 내내 화자 모리아는 '어째서 어리석음의 권능이 필요한가' 설득하며 자신의 존재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다고 하지만


당연히 글의 첫째 목적은 모든 인간의 젠 체하는 이면의 교만함을 까발리기 위한 것.




저 부분을 읽고 우리네 현실 노인들에 대해 곱씹어보니


산업화 세대 중 소위 태극기부대니 하는 '쉽게 까기 알맞게 늙은' 분들이나 중절모 쓰고 딱 상식선의 언어에서 벗어나지 않는 분들이나


젊은 사람들 입장에선 내심 '저 정도면 별 위협이 되지 않겠다'며 어느 쪽이든 '경험, 정신력, 판단, 통찰력이 미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봄.


개개인의 과거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몇 음절, 몇 어절로 단정하는 게 그 증거.




진짜 저걸 다 갖춘 노인은 청년에겐 일단 어떤 공감대도 없기에 다른 노인과 똑같은 취급을 받고


아들 세대인 중장년에겐 (욕망을 포함한)모든 면에서 자신들보다 한 단계 위인 경쟁자 같은 '늙은 여우'라서 봐줄 필요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