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은 일반적인 드라마가 아닌데 조금 핀트가 엇나가게 까이고 있는 것 같네 씁...
만화봤는데 결국
살인=나쁘다
뫼르소=이상한 놈이다
정상 참작해줄 만한 사정=딱히 없다
요 정도던데...
애초에 까뮈는 독자에게 정상 참작을 구하고 있지 않잖아... 구구절절히 사정을 만들었으면 그거야말로 3류 신파극이 되지 않았을까?
뫼르소는 리얼리즘에 입각해서 그린 현대인의 초상도 아니고, 그 과정에서 무턱대고 과장이나 감정 거세를 일삼다가 잘못 만든 캐릭터도 아니라고 보는데... 그냥 그렇게 생겨 먹은 인간인 거고 어쩌다 보니 사람도 죽였고 그게 별로 죄스럽지 않은 것뿐임. 보통 사람이랑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익숙한 세상에 대해 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거고.
이방인은 법관의 입장에서 보는 사건파일이나 즉각적 공감이 미덕인 이전의 소설하고 다른 게 맛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조금 많이 엇나간 해석이 아닌가 싶다
- dc official App
ㅇㅈ 중요한 건 뫼르소가 변화하는 거라고 생각
이방인이 뫼르소에 감정이입을 요구하고 미화한다는 관점이 받아들여질줄이야..독갤 내공에 실망하고 간다
사실 애초에 '보통사람'이라는 카테고리도 허구고, 보통의 밖에서 보통을 의문시하는 게 문학인데 그런 리뷰가 공감 받을 줄은 몰랐음... 더욱이 소설의 중심 주제인 세계의 부조리함이라는 테마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더구만
평론가라는 그 사람도 뫼르소가 현대인의 초상이자 현대버전의 예수라고 버젓이 글 쓰는 걸로 봐서 그게 일반적인 해석인것 같은데?
그니까 내 말은 "현대인의 초상=현대인하고 똑띠 닮게 그렸네!" -> 이런 얘기가 아니라는 거임. 예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수는 인간으로 태어난 인간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신의 아들이고,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었지만 보통 사람은 아니잖아? 법으로 상징되는 일련의 사회 시스템, 그 시스템의 구동을 가능케 하는 이데올로기적 허구들을 직시하고 따분해하는 게 뫼르소임. 뫼르소는 현대 세계의 무의미화or등가치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챈 사람이고, 결국 감옥 안에서 스스로 해답을 내렸지. 내 경우에는 오히려 이방인이 걸작이 아니라고 한다면 마무리 부분에서 오열하는 파트를 꼽겠음. 그건 뫼르소가 삶을 긍정하길 원했던 카뮈의 바람이 투영된 게 아닌가 싶음.
음 그래도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음. 그 논리가 맞든 틀리든간에 ㅋㅋㅋ 이방인에 대한 독갤러들의 비판 혹은 옹호의 댓이나 게시글 보는 것도 개꿀잼. 이렇게 지평을 넓혀나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