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쉑이 토막내놓은 소설들은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작가가 쓰다 뒤졌는데 유족들이 학자금대출 갚으려고 억지로 낸 미완성 유고집 느낌이었는데
대성당에 있는 소설들은 미니멀하면서도 그 속에서 감동을 주는 핵띵작들이 많아서 좋다.
아주 건조한 문장들 사이에서도 단문으로 그 정서의 핵심을 순식간에 찔러버리는 공력에 그냥 무너지게 됨.
"웨스는 일어나 커튼을 쳤고 바다는 그렇게 사라졌다." ('셰프의 집' 중에서)
존나 별거아닌 문장인데 담담한 필체로 찰나의 행복이 허무하게 사라지는걸 묘사하던 도중 갑자기 훅, 하고 저런 문장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들어와서 마음을 흔들어버림.
감-동
원서로는 토막 안 낸 버전도 따로 판데
카버는 단편이 갑이지..
카버의 음울한 시선이 단정하게 잘 담겨있어서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