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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독붕이들
개인적인 일 때문에 휴가를 내느라고 감상문을 못 썼다.
근데 이거 누가 읽긴 하냐?
안 읽어도 뭐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는 차원에서는 그다지 불만이 없긴하지만
그래도 아무도 안 읽으면 굳이 여기다 이걸 써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긴 하다.
아무튼 오늘 소개할 책은
쏘련 출신 겉절이 작가인 빅토르 펠레빈의 "공포의 헬멧"이다.
사실 이 책말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편입되어 있는 "P세대"가 대표작인거 같고(이것도 조만간 소개글 쓸 예정이다),
그건 나름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다른 책을 사본 건데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할만한 것 같지는 않다.
미노타우루스의 미궁 신화를 모티브로 쓴 책이다.
어느 날 갑자기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 영문도 모른채 어떤 방에 감금되서
서로 컴퓨터 채팅으로만 소통을 하면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볼려고 하지만
결국 뭐가 뭔지 모르는 도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로 이야기가 끝난다.
심지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실재하는 각각의 다른 존재인지조차 모호하다.
어쩌면 마치 영화 23아이덴티티 처럼 이 소설 역시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난 일인 걸지도 모른다.
뭐 근데 이게 등장인물 사이에선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든 아니든
무슨 일이 실제로 벌어졌든 아니든
그걸 우리가 알아챘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냐
세상이란,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삶 자체가
출구도 없이 복잡하게 얽혀서 무한하게 계속되는 미궁 그 자체일텐데 말이다.
세상이 그리고 삶이 미궁이란걸 우리가 알아채 봤자 뭐 달라지는 것도 없고 말이다.
그럼 이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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