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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형적인 19세기식 라노벨. 젊고 잘생긴 한량이 여자들 후리고 다니면서 승승장구한다는 내용.

2. 사실 1번이 소설 내용의 전부라서 뭘 더 말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주제의식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어서 글을 씀.

3. 모파상이 <벨 아미>를 쓰면서 의도한 바는 당시 부패한 사교계를 비판하고자 함이 아닌가 함.

4. 집안의 여자 하나 잘 잡아서 꼼짝 못하게 하면 출세가 보장되다니 이거 완전 떡인지 아니냐?

5. 그런데 주인공을 까려면 한 가지 난점이 생김: 좆대가리가 문제냐? 썩은 정신머리가 문제냐?
6.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모파상이 묘사하는 바에 의하면 가랑이 무거운 인간들은 죄다 허영심에 가득참.

7. 오히려 주인공에게 후려지는 여인들이 더욱 정조있고 주체적인 인물들로 묘사됨. ex) 사랑을 찾아 떠나는 어린 여자, 종교에 귀의하는 여자 등

8. 웃긴 점은 7의 여자들이 잘생긴 한량 한 놈한테 죄다 휘둘려서 시궁창 결말을 맞이한다는 점.

9. 왜 이런 멋진 여성들이 이딴 놈한테 휘둘리면서 떡인지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

10. 9번의 문제의식이 서사 전반의 기저에 배치된 모파상의 의도라고 생각됨.

11. 내 생각에 모파상이 당시 사교계, 아니 프랑스 사회 전반에 가진 시각에 페미니즘 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 같음.

12. 11에서 말하는 페미니즘은 요즘같은 레디컬 메갈리즘이 아니라,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초기의 '건전한' 페미니즘.

13.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당시 프랑스 사회는 남성중심적인 출세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반대로 여성중심적 출세는 전혀 불가능함. 

14. 이 작품에 나오는 여성들은, 주인공 엄마를 제외하고는 죄다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에도 당시 가치관에 휘둘려 나가리됨.

15. 즉, 내가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달리 계속 읽다보면 좆대가리 중심적 가치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모파상의 시각이 발견됨.


16. 결론: 시대를 앞서나간 모파상의 떡인지, <벨 아미>를 한 번 읽어보자. 가끔 꼴리는 묘사도 나오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