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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무로 신이치 선생의 러일전쟁의 세기를 읽고 난 뒤 찾아 읽은 책. 키메라라는 제목에서 구범진 선생의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이 생각나기도.. 뭐 두 저자가 키메라라는 상징물을 사용한 의미는 다르지만...

만주국이 일본 제국의 괴뢰국임을 명명백백 밝히는 명저인데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얘기한 선의의 문제가 흥미로웠음. 러프하게 얘기하자면 만주국을 세우고자 20년대부터 노력한 몇몇 일본인들은 진실로 만주국을 민족이나 계급에 개의치 않는 왕도낙토로 만들고자 했으나 그거야 다 이상에 불과한 거고 결과는 중국인민들의 지옥. 그렇게 이상론 얘기한 인간들도 나중가면 관동군에 의해 다 내쳐지기도 하고..  선의로 시작한 것이 결국엔 파국으로 이어져 버린 케이스랄까.

암튼 만 한 일 로 이어지는 일제의 통치전략이나 대만 조선 만주국의 통치체계를 비교해서 파악하면 재밌겄다 싶은데 게을러서 귀찮음. 그리고 저자가 법학자이고 정치학자여서 그런지 사상사적 면모가 종종 눈에 띠는데 일제 당시의 사상사도 궁금.. 아 그리고 저자 후기가 눈물나더라. 학자의 고뇌란 게 뭔지 조금은 알거 같기도..

총 평 5점 만점에 4.5
이유 너무 많은 사건과 인물들의 등장과 배경지식이 없으면 읽기 빡세고 지루한 감이 있음. 그거 제외하면 긋긋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