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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등 여러 책을 썼다고 한다
구매 당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어서 그런 내용을 기대했었는데 정작 하는 얘기는 '인간의 우매한 점을 잘 이용해먹어라'였고,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인간 본성의 어리석은 측면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를 소개하고, 그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인물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주된 내용 전개 방식이다
초반에 "우리가 매력적으로 느꼈던 사람들이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는 또 속는다"라고 비판적으로 얘기해놓고 "이러한 인간 본성을 잘 기억해둬라. 그럼 너도 안 속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딴 사람들도 속일 수 있음" 같은 결론을 내리는게 가장 어이없었다
까놓고 말해서 재미라도 있었으면 위에 얘기한 거 다 안 따지고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뻔한 얘기를 뻔한 어조로 쭉 써놓은 걸 보고 있으니 화가 났다
차라리 "인간 본성을 이용한 사회생활 잘하기", "인간 본성과 처세술" 같은 제목을 붙였으면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만 사서 읽을테니 윈윈일 것 같은데 출판사나 작가도 그렇게 제목을 붙이면 안 팔릴 걸 알았던 것 같다
독붕이들이 왜 자기계발서를 극혐하는지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독갤 유입 이전에 제목만 보고 덜컥 구매했던 책인데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지금 B권 읽을 차롄데 솔직히 돈만 버리는 셈 치고 중도하차할까 고민중임. 시간이랑 돈을 같이 버리느니 돈만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로버트 그린은 어떻게 해서든지 '궁극적으로 최종 승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려고 책을 쓰는 사람이라고 보면 됨. 인간을 이겨먹으려면 무엇보다도 인간이 악한 본성을 타고났고 거기서부터가 출발점임을 이해해야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성악설에 근거해서 역설하는 편. 그래서 과대평가긴 하지만 현시대의 마키아벨리라고 불리잖아
그런 책도 누군가한테는 필요하긴 하겠지. 이거 쓸 때 너무 빡쳐서 두서없이 썼는데 나랑 안 맞았던게 가장 컸던 것 같다
여기 갤러들이 자기계발서 혐오하는건 이해한다만 로버트 그린 정도면 나름 양반임. 원글 생각을 부정하려고 그러는건 아니고 이것 또한 걍 내 생각... 역사 속 실존 인물의 사례를 분석하고 법칙을 도출하는 식이라 자기 인생에서만 검증된 개똥철학 팔아먹는 것보단 나은 거 같아
고건 ㅇㅈ.. 나중에 마음 가라앉히고 다시 읽어봄
애초에 자기계발서가 아닌데 명작을 봐도 그걸 흡수할 머리가 안 되니까 책 읽다고 혼자 자빠지지
설명 들어봤는데 이게 왜 자기개발서라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좋은책 같네. 추천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