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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만 권의 장서를 보유한 중국의 한 독서광 부부 가족이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에 서서히 중독됐다. 아파트 내부 공기질 테스트 결과, 집안 곳곳에 쌓아 놓은 책이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스포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와 아이에게서 포름알데히드 중독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해 말. 

부부는 기침이 멈추지 않았고, 아이는 비염에 시달렸다. 치료비만 8천 위안(약 135만원)을 썼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포름알데히드 중독인지 몰랐다. 의사들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자, 부부는 시 당국에 의뢰해 아파트 실내 공기질 테스트를 받았다. 발병 원인은 여기저기 쌓아 둔 수 만권의 책이었다. 

테스트 결과, 아파트 내 모든 공간에서 실내 공기의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기준치(1평방 미터 당 0.08밀리그램)를 훨씬 웃돌았다. 부부 침실의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1평방 미터 당 0.1밀리그램으로 측정됐고, 책장은 1평방 미터 당 0.26밀리그램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과다하게 높으면 호흡기관과 면역체계가 손상될 수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포름알데히드는 책, 신문 등을 인쇄할 때 사용하는 잉크에 존재한다"며 "부부는 한 달에 3~4번씩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는 독서광이다. 서재가 꽉 차 새로 구입한 책은 서재 외 공간에 분산시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책을 한 공간으로 몰아서 공기 질을 개선시키든지, 아예 장서를 줄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