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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이 책은 오웰이 1936년에 독서클럽인 ‘레프트 북클럽’에서 영국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쓴 것이다. 이 책은 두 장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광산 노동자와 부족한 주택 문제에 대한 자세한 조사 결과이고, 하나는 영국에서 사회주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받고 있다는 사실과 그 원인, 그리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에서 1936년 이후 쓴 모든 글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쓴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을 그 시작으로 볼 수 있겠다,
사실 1부는 크게 와닿는 주제가 아니다. 비참한 생활상에 대한 훌륭한 묘사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흥미롭지만 영국의 실업과 주택 부족, 실업수당 등에 대한 것들은 80년이나 전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닌가. 그럼에도 이 내용은 2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상황은 오웰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사회주의를 주장하도록 만들고 있다.
불행하게도 당시 1936년 당시 유럽에서는 파시즘이 흥기하고 있었고 영국에서 또한 은근히 지지를 얻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완성하고 나서 오웰은 파시즘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스페인 내전에 참여하기도 한다. 오웰이 생각하기에 사회주의가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그 내용이 아니라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문제이다. 그 문제는 :
많은 사회주의자들의 기계적 진보 찬양
노동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이론 중심의 활동
사회적 지위가 소득만으로 결정된다는 생각
등이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기계가 더 많아지고 기계화가 더욱 진행되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말하는데 이런 태도는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이나 성직자들이 반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사회주의자들은 연설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노동자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법한 사회주의 이론에 대해 말하는데 이것은 사회주의의 근본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광산 노동자와 같이 흔히 생각하는 육체노동자 프롤레타리아와 자본가 사이에는 사무원, 출장 판매원, 영락한 중산층 등의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수입으로는 광부와 비슷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그들과 같은 계급이 아니다. 쓰는 말과 받은 교육의 차이 등의 계급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 계급차를 무시하거나 버리라고 요구한다면 그들이 사회주의에 반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사회주의자들의 선전 문제로 인해 생기는 반감은 흔히 사회주의의 완전한 반대라고 여겨지는 파시즘으로 사람들이 이동하게 만든다.
나는 사회주의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에 오웰이 사회주의가 영국의 상황을 해결하고 파시즘에 맞설 유일한 수단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아마 사회주의에 대한 책들을 더 읽어본다면 내 의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 하지만 나는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오웰이 부럽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지만 이처럼 확고한 의견을 가지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옛 위인들을 생각해본다면 나도 대학생이 되었으니 무언가 확실한 관점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도 말이다. 고등학생일 때 생각한 무언가 대단한 것이 있을 법한 인생을 나는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책을 더 읽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밖에 없다.
오 흥미로운 책이다
위건은 내가 알기론 영국에서 유일하게 축구보다 럭비가 더 인기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선추천 후감상
우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