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빠서 아무 글도 못 썼지만 다시 달린다.
치타는 지금 웃고 있듯이, 달릴 준비를 위하여 예열 삼아, 오늘은 짧게 간다.
사실 이유는 많다.
당분간 이야기할 모더니스트들이 그러하듯, 이번에 나올 모더니스트도 그게 뭔데 씹덕쉐리들아, 사람 말 좀 해! 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국내에선 번역은 커녕 제대로 소개도 안 된 마이너다.
둘째로 오랜만이니까 귀찮고, 사실 굳이 길게 말할 껀덕지가 딱히 없어. 그렇다고 작품 소개 및 번역을 하기에도 애매모호하고.
바로 영국의 모더니스트 데이빗 존스다.
이름조차 사실 평범하고 겹치는게 많아서 단순히 데이빗 존스만 검색하면 데비 존스나 기타 여러 데이빗 존스가 나와서 고르기 힘들 거다.
그렇지만 이 할배는 놀랍게도 영국 1세대 모더니스트들 중 하나다. 한 마디로 틀딱들의 틀딱이다.
더더욱 놀라운 건 사실 본업은 화가다. 화가 겸 시인이긴 한데, 사실 본업 및 전공은 화가라 그림 일을 더 많이 하긴 했다.
이런 비슷한 케이스로 윈덤 루이스가 있긴 한데, 사실 윈덤 루이스는 어차피 모더니스트로서 파운드와의 친목질 등으로 작가로서 유명은 했지만
데이빗 존스는 영국에선 여전히 출판은 되도 여전히 듣보에 가깝긴 하다.
아무튼 간에.
언젠가 웨일즈와 아서왕 신화를 다룬 글래스턴버리 로맨스를 쓴 포위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 아서왕 아시는구나~ 아서왕은 여자라는거...알고 계시죠? 라는 개소리를 나불거리는 달빠놈들 죽어!!!
그 이야기에서 데이빗 존슨이 잠깐 언급되긴 했다.
왜냐하면, 데이빗 존스는 혈통에서부터 아서왕의 고향 웨일즈에서 자라나고, 웨일즈 말을 썼던 순수 백퍼센트 웨일즈인이거든.
1895년 영국 웨일즈 지방에서 데이빗 존스는 태어났따.
어릴적부터 웨일즈말, 영어가 아닌 웨일즈어를 쓰긴 했는데, 알다시피 웨일즈는 오늘날에도 존재감이 없어. 그냥 잉글랜드 일부처럼 느껴지는,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와 달리, 비중이 공기에 가까운 곳이라 잉글랜드, 즉 영어를 써야지 제대로 된 생활 및 출세를 할 수 있다.
이를 걱정한 아버지의 강압으로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는 등의 고난을 겪긴 했는데, 이런저런 생활 및 웨일즈라는 환경이 데이빗 존스의 뿌리가 된다.
하지만 뿌리가 하나라면...심심하잖아?
그래서 하나 더 있다.
뭐긴 뭐야 즐거운 참호전 파티 1차 대전이지.
데이빗 존스는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도중 많은 논영 젊은이들이 그러하듯, 젊을 시절을 시궁창쥐가 들끓는 참호 속에서 보내야만했다.
그리고 덩달아 전우들이 죽어나가는 꼴도 많이 봤고.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데이빗 존스는 자신이 겪은 1차 대전의 참상과 웨일즈, 그리고 웨일즈의 신화, 특히 아서왕 이야기 및 웨일즈 서사시들을 짭뽕시키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작업 자체는 20년대에 이미 끝났지만, 정작 출판 자체는 오랫동안 숙고하던 끝에 1937년에 출판된다.
바로 그의 첫번째 '서사시'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괄호 사이>다.
솜 전투를 배경으로, 아서왕 신화와 웨일즈 설화들을 뒤섞는 이 거대한 산문시는 곧바로 센세이널한 반응을 이끈다.
"그는...천재야...!!"
T.S. 엘리엇은 천재의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아직까지 살아있떤 틀딱 예이츠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출간된 직후 여러 상을 받으며
데이빗 존스는 새롭게 떠오르는 모더니즘 서사시인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렇지만 말했다시피 그의 본업은 화가였고 그림을 그리면서 틈틈히 2번째 작품을 준비한다.
역시나 로마 시대 당시 로마와 브리튼 사이의 투쟁 및 기타 등등을 짭뽕시킨 산문 서사시 <아나테마타>가 곧 1952년에 출간된다.
"그는...신이야...!!"
역시나 이번에도 문단의 중심이 된 모더니즘 그룹 오든 그룹의 리더 w.h. 오든의 극찬 등을 받으며 무수히 많은 악수를 받는다.
그러고 나서 그는 3번째 작품 및 기타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도 틈틈히 미술이나 역사 등 여러 에세이들도 쓰고, 신화에 관한 글도 쓰긴 쓰고
본업인 그림도 열심히 그리던 도중
1974년 3번째 서사시의 파편들만을 남긴 채 사망한다.
오늘날 그의 판권을 가진 엘리엇의 페이버 앤 페이버에서 데이빗 존스의 작품들은 여전히 출간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영국인들이 아닌 이상 웨일즈가 뭔데 씹덕쉐리들아 를 외칠 것은 분명하므로
아마도 국내에 소개될 길은 요원해보인다.
짧은 서정시들이 아니라, 산문 서사시들이라 더더욱 소개도 힘들겠고.
그래서 영국이 어떻게 섬인데?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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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 명 정도 남음? 마지막은 조이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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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모더니스트 선조로 도끼 해줘 플리즈~
뭐야 천재 그 자체인데? ㅋㅋ
웨일즈... 라이언 긱스와 가레스 베일이 있지만 월드컵에 한 번도 못 나와서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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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창불!
뭐 술, 담배를 얼마나 했으면 얼굴이 저렇게 삭아버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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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듣보 아니야... 딜런 토마스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