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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알게된 것은 2011년이었다.

2010년 15kg도 더나갈 철티비에

부탄가스2개 가스레인지 침낭코펠을 올리고 서울 탄천을 따라서 수서를 지나 용인 수원 평택 동탄등을 지나 당시 내가 다니던 대학교까지 8월14일에 도착하고는 자취방에서 퍼져 부산까지 못가고 그쳤던 내 자전거 여행이후 로드 자전거를 사고 미친듯이 타던 때였다.

동호회에서도 헤비급 회원이었고 초급자반을 이끌고 20대 중반이 건방지다면 건방지고 멋들어지다면 멋들어지게 인천으로 춘천으로 돌아다니며
부모의 뼈골값을 화려하게 써먹으며 살던 시기였다.

2011년 중순 버닝아웃된 몸을 이끌고 대학 자취방에 누워
오늘은 참석 안하냐는 동호회의 문자에도 대답안하고 있던도중 어찌어찌 알게 된 책이었다.


대학교에서 천안까지 로드자전거를 타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리고 이 책을 사고 방으로 돌아와
부모는 땡볕에 고생할때 에어컨을 켜놓고 멋들어지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동호회를 해도 초급반을 끌고 다녀도
길가다 여성이 나에게 번호를 물어봐도
처음에는 밥한번 먹자는 동호회의 여성의 이야기에도
(당시에는 눈치도 없었다)
그들이 곧 질려 나를 떠난 이유는 내가 안전을 매우 강조했기 때문이다.
(국도를 미친듯이 달리는 자전거를 모는 주제에 말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는 그 안전과 관련되어진다.


서막부터
주인공은 소설 전체를 바꾸고 싶어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면 자전거 안장에 걸터 앉으면 나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한다.

문을열고 나가는게 먼전데? 옷을 입는데 먼저인데?
라는 태클도 들어올지 모르지만

이소설에서 그 클릿슈즈의 딸칵소리는 100m 달리기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같다.


이야기는 정신없이 구비쳐 흐른다.
기승전결이 굵은 산기슭처럼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이야기는 방향성을 잡고 그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중간까지는 자잘한 설명을 넣는 조잡함도 좀 있으나
흥미를 느끼게 흘러가니 꽤나 빠르게 읽어진다.

책표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분위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스포츠 관련 소년만화와 같은 극적스토리에 지친 사람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읽고나면 여운이 남는게 아니라 염세적으로 끝나는게
일본인들과 만나고 헤어질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가볍게 시각킬링용으로
아니면 뭔가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지금은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한다.
비록 부상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