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칼의 노래에서 여진건은 그리 큰 오류가 아님.


원문이 초서로 쓰이고 후대에 조금씩 흩어진 난중일기는 교감, 완역이 굉장히 오래걸린 사료고 그 분야 일인자는 순천향대 노승석 교수인데

2005년 동아일보사에서 발간된 첫번째 노승석 역 난중일기도 해당 부분을 여진과 잤다로 해석했음.


그때까진 앞뒤 문맥 고려해서 오기 같다는 강력한 심증은 있는데 대조하고 근거로 삼을 자료가 부족해 과거 해석대로 간거지


2019년에 나온 교감 완역 난중일기에서 올바르게 해석되어 고쳐졌음


2020년에 정떡을 위해 끌어다 붙이는 사람이 똘아이인거지 2001년에 나온 칼의 노래에 여진이 사람으로 등장하는건 어쩔수 없는 일임


칼의 노래에서 오류는 임진왜란 배경으로 감자, 고구마, 옥수수가 한꺼번에 튀어나오고


일본도 녹여서 총통(구리로 만드는데 조선에 구리가 안나서 실제로 엄청 고생했음) 만드는 장면들이 오류였지


역시 김훈 작품인 남한산성에선 실제론 정명수 덕에 호위호식한 정명수의 일가족이 비극적으로 몰살당한걸로 설정하거나


지속적으로 이뤄진 조선군과 청군의 공방전을 몽땅 생략해 버리는데 심한 오류가 꽤 많았음


하지만 김훈은 늘 '이 소설은 오직 소설로서 읽혀지기를 바란다'고 못을 박아놓고 실제 역사 아님을 강조하지


이건 큰 미덕이라고 생각함.


소설이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대중의 역사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 이상으로 거대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는 이가 함부로 예단하지 않게끔 해야함


호란은 심지어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한명기 같은 구세대 연구자와

만주어를 구사해 청나라 사료를 수월히 읽어내고 승정원 일기를 검퓨터로 안방에서 들여다보닌 뒷세대 연구자의 성과 차이가 정말 심하게 나는 부분임.

한명기 세대때는 조선에 청나라군 얼마나 쳐들어 왔는지조차 뇌피셜로 때려맞췄어


난 그래서 비전공자들이 한명기 교수 책, 책장에 꽂아놓는걸 추천안함. 그 분 책은 차라리 전공자면 연구사 되집기를 위해서라도 필요하지만

한권이라도 최신연구를 집어줄 책이 필요한 비전공자들에겐 더 이상 소용이 없어


근데 그런걸 유명 소설가가 시대를 그대로 헤집는다 운운하며 남한산성처럼 썼다? 좆 같은 일이 벌어지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