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2주기고 하니까 최인훈의 삶 얘기를 해보자.
응애 나 아기 관념!
최인훈은 1936년 4월 13일에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태어났다.
최인훈의 아버지는 제재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였고 그럭저럭 돈도 잘 버는 편이었기 때문에 최인훈은 평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낸다.
7살 때 그는 국민학교에 들어가고 5학년 1학기까지 쭉 다니게 된다.
물론 일제강점기였으므로 당연히 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 체험은 나중에 그가 <총독의 소리> 연작을 쓰는 것에 영향을 준다.
아, 그리고 최인훈은 국민학교 때부터 조숙한 독서열을 보여준다.
그는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에밀 졸라의 나나, 레미제라블 등을 일역본으로 읽었으며 이는 나중에 <화두>에서 밝힌 것처럼 추상적 현실과 실제적 현실을 동등하게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절은 오래 가지 않는다.
해방 후,
최인훈의 아버지는 브루주아로 몰려서 직장을 잃어버리고, 토목 회사의 직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최인훈의 운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2학년 때, 그는 벽보 문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혀 학급재판에서 강제로 자아비판을 당한다.
(<화두>에 따르면 그 날 저녁에 집으로 오는 길에 최인훈은 논두렁에 구토를 했다고 한다.)
이 체험은 최인훈에게 트라우마가 되었고 초기작인 <회색인>과 <서유기>에서 강박적인 회상과 환상의 형식으로 반복된다.
더 이상 회령군에 살 수 없게 된 최인훈 일가는 원산으로 이주한다.
원산? 아아--- 이것을 말하는 건가?
지금이야 관광 특구로 개발되서 저런 야경 사진도 있고 하지만 사실 1940년대의 원산은 요랬다
그렇지만 두메산골 깡촌 회령보다는 확실히 컸던 도시인 원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닌다.
(본인이 제 2의 고향이라 불렀기도 하고)
고등학교 문학수업에서 최인훈은 평생동안 좋아하게 될 작가를 만난다.
나중에 90년대 초에 러시아 여행을 떠나는 계기와 이를 바탕으로 한 최후의 장편 <화두>의 중심이 되는 조명희를.
사실 최인훈이 조명희를 단순히 좋아하게 된 건 아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최인훈은 조명희의 단편 <낙동강> 독후감을 쓰고 교사에게 칭찬을 받는다.
근데 이 교사의 반응이 좀 독특하다.
그냥 잘썼다는 게 아니라 이 독후감은 이미 하나의 소설이고 최인훈은 신진<작가>라 할 수 있다는 극찬을 한다.
"독서!!!"
"관념!!"
"칭찬!"
"소세츠가가 되자!"
원산의 고등학교는 중학교 때보다는 규율이 좀 느슨했다.
그래서 작은 최인훈은 열심히 도서관에 다니며 임화,이광수,조명희 등을 읽었어요.
또 작문도 열심히 했는데 뭔 내용인지는 화두에 나와 있답니다.
1950년에 작은 최인훈은 방공호에 갖히는 체허믈 했눈데 이건 <회색인>에 나온 것처럼 최초의 성적 체험이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몇달 후 LST(랍스터 아님)를 타고 월남한 최인훈의 운명은?
2편에서 께속.
- dc official App
5252 안 그래도 2주기라서 회색인 빌려두고 있었다구!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1시간동안 글 쓰느라 못봤다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