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오한기의『의인법』에 수록된「햄버거들」
침묵은 시가 아닌가? 곰브로비치의 일기는 문학이 아닌가?
내가 넊이 나가서 햄버거들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을 때 한상경이 물었다. 나는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
햄버거도 마찬가지잖아. 치킨을 넣으면 치킨 버거. 치즈를 넣으면 치즈 버거.
그래서 제일 처음 누굴 찾아 갈건데?
내가 물었다.
존 버거.
그가 당연하다는 듯 시큰둥하게 답했다. "햄버거를 얼마나 좋아하면 이름이 존 버거겠어"라고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최승자는 손을 휘저어 내가 자는 걸 확인하더니 책장을 찢어 햄버거 빵 사이에 넣었다.
그리고 펠라치오를 처음 시도하는 여학생처럼 조심스럽게 햄버거를 베어 물었다.
ㅗㅜㅑ..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닉보소
오오... 근데 최승자라니까 시인 최승자밖에 안 떠올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