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그녀 앞에 가져다놓고 아침 의무를 끝내기 전에는 안 주겠다고 말할 때면 얼마나 즐거웠던가. 나는 정말 사려 깊은 친구처럼, 정말 자상한 아빠처럼, 정말 유능한 소아과의사처럼 이 갈색머리 소녀의 육체를 구석구석 정성껏 사랑해주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안팎을 훌렁 뒤집어놓고 롤리타의 어린 자궁에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심장에도, 진줏빛 간에도, 모자반 같은 허파에도, 귀여운 쌍둥이 콩팥에도 탐욕스럽게 입맞춤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나바코프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