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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수필이구나'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요즘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에세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격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담담하고 일상적인 언어 속에 얼마나 깊은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지. 내내 아...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다. 성공이나 행복을 논하는 그 어떤 책보다 이 한 권이 낫다. 인생을 한 번 살아본 기분이다.
물론 중간 중간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내가 아직 어려서 경험이 일천한 탓인가보다. 하지만 뭐 어떠냐, 몇몇 부분은 기억나지 않아도 평생 기억할 글 몇 편을 읽었으면 된 거지. 어리석은 내가 피천득의 지혜를 넘보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인생에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느 책이 안 그렇겠냐마는) 깊이 있는 질문과 나름의 답을 내놓게 되는 책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장이나 표현도 많이 닮고 싶다. 단순한 사실이나 행동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그 안에 깊이 있는 생각과 정서를 담을 수 있다니, 이렇게 담담한 어조로도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많이 많이 필사하면서 표현도, 내용도 마음 속에 담고 싶은 책이다. 십여년 뒤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느낌이 다르겠지. 살면서 이런 책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다. 너무 많이 만나면 힘들 것 같다. 적당히 만났으면 좋겠다.
느낀점
1. 표현이나 통찰이 부럽다.
2. 우리 주변의 사소하지만 당연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란 말이 참 많다.
3. 가족 사랑이 정말 끔찍하시다. 특히 딸내미
4.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이거 시발 대체 어딨는 문구냐? 몬봤는데
5. 꼭 여러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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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적어도 피천득 <인연>에는 그런 문장 없음.
좋은글 봤네 - dc App
이제 이태준의 무서록을 읽도록 하자 - dc App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다녀오려 한다 소양강 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수필 추! 피천득 추!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