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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다루는 방식이 재밌음


그레고르는 천장을 기어오르고 몸을 일으켜세우며 작품 내내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그레고르 주변에선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제스처가 많이 보임


놀란 동생이 병을 떨어뜨리는 장면부터 후반부 바이올린을 놓치는 대목까지


가족에게 닿으려는 그레고르의 시도가 실패할 때마다 낙하 운동이 자주 나타남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도 신기해


일어나고 앉으려면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의자 같은 소품이 필요하잖아


바다에서 표류하는 사람들이 붙잡고 있는 부표 같다는 인상도 받았음


다른 단편도 읽어봐야겠지만 인물의 정서를 기계적인 동작으로 옮기는 방식이 흥미로웠음


이 단편이 연극적이라고 느낀 지점이 몇 군데 있었는데, 아마 팬터마임처럼 몸짓을 강조한 것에 기인하는듯.


그렇게 읽으면 그레고르가 특별히 불쌍하지도 않고, 가족들이 냉혈한처럼 보이지도 않아


어느날 아침 벌레로 변했다는 설정도 미국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에서 볼 법한 웃긴 막장 요소로 볼 수 있을 것 같음


다음은 '법 앞에서' 읽어 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