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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추리소설에는 범인, 탐정, 피해자가 등장한다. 아무리 안티 미스터리라 해도 이 큰 틀을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렇지만 추리소설의 탈을 쓴 이 모더니즘 소설은 이 틀을 깨뜨려 버린다.
탐정역을 맡은 화자인 "나"(비톨드)는 자코파네라는 지역의 외딴 집에 하숙하게 된다. 이 지역은 "나"가 살던 곳과는 매우 다르고, 주인공은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숲속에서 목격한 나무에 매달린 참새도 주인공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하숙집에 묵은 "나"는 레나(하숙집 딸)의 입술과 여주인 카타시아의 입술이 겹쳐지는 환상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주인공의 기괴한 추리가 시작된다. 주인공의 친구 푹스는 벽난로 옆에 있는 작은 얼룩을 발견한다. 주인공과 푹스는 이를 화살표로 단정짓고, 화살표의 방향을 따라가본다. 화살표의 연장선상엔 동굴이 있었고 거기엔 막대기 한 개가 매달려 있었다.
주인공이 본 모든 것은 추리의 형식을 통해 머릿속에서 환상의 형식으로 뒤섞이고, 주인공은 막대기와 참새 사이에 매달림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기괴한 추리를 시작한다. 비톨드는 끌채가 가리키는 방향이 카타시아의 방이라는 점을 들어 친구와 함께 카타시아의 방을 몰래 뒤지고 거기에서 "박혀 있는"물건들을 찾아낸다. (이때 끌채가 움직였다 판단한 근거는 세 개의 잡초,세계의 돌멩이,단추 3개가 삼각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 직후에 카타시아가 방으로 돌아오고 주인공은 허겁지겁 도밍치다가 레나의 정사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교살한다. 이때 "나"는 탐정에서 범인이 된다. "나"는 규칙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숲 속에 매달고, 자기 방으로 돌아온다.
고양이가 살해당해서 기분이 얹짢아진 레나 부부는 다른 두 쌍의 신혼부부와 소풍을 떠난다.
그리고 레온은 27년 전 일을 고백하게 된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라면 이 파트는 숨겨진 진실이 규명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곰브로비치는 상황을 더더욱 모호하고,혼란스럽게 만든다.
레온은 진실을 밝히는 것 같으면서도 베르그-언어를 사용하여 의미파악을 불가능하게 한다.
"나"는 숲 속에서 목 매달린 레나의 남편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참새.
막대기.
고양이.
루드빅.
이제는 레나를 매달아야 한다.
레나의 입술.
카타시아의 입술.
루드뷕(레나의 남편)의 입술.
이제는 레나를 매달 차례다.」
주인공은 매달린다는 규칙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레나를 교살해야 한다는 충동에 시달린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코스모스>는 일반적으로는 모더니즘 소설으로 보지만 추리소설로 봤을 때도 훌륭한 안티-미스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길게 써봤다.
탐정역을 맡은 화자인 "나"(비톨드)는 자코파네라는 지역의 외딴 집에 하숙하게 된다. 이 지역은 "나"가 살던 곳과는 매우 다르고, 주인공은 이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숲속에서 목격한 나무에 매달린 참새도 주인공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하숙집에 묵은 "나"는 레나(하숙집 딸)의 입술과 여주인 카타시아의 입술이 겹쳐지는 환상을 보게 된다. 이때부터 주인공의 기괴한 추리가 시작된다. 주인공의 친구 푹스는 벽난로 옆에 있는 작은 얼룩을 발견한다. 주인공과 푹스는 이를 화살표로 단정짓고, 화살표의 방향을 따라가본다. 화살표의 연장선상엔 동굴이 있었고 거기엔 막대기 한 개가 매달려 있었다.
주인공이 본 모든 것은 추리의 형식을 통해 머릿속에서 환상의 형식으로 뒤섞이고, 주인공은 막대기와 참새 사이에 매달림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기괴한 추리를 시작한다. 비톨드는 끌채가 가리키는 방향이 카타시아의 방이라는 점을 들어 친구와 함께 카타시아의 방을 몰래 뒤지고 거기에서 "박혀 있는"물건들을 찾아낸다. (이때 끌채가 움직였다 판단한 근거는 세 개의 잡초,세계의 돌멩이,단추 3개가 삼각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 직후에 카타시아가 방으로 돌아오고 주인공은 허겁지겁 도밍치다가 레나의 정사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교살한다. 이때 "나"는 탐정에서 범인이 된다. "나"는 규칙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충동적으로 고양이를 숲 속에 매달고, 자기 방으로 돌아온다.
고양이가 살해당해서 기분이 얹짢아진 레나 부부는 다른 두 쌍의 신혼부부와 소풍을 떠난다.
그리고 레온은 27년 전 일을 고백하게 된다.
일반적인 추리소설이라면 이 파트는 숨겨진 진실이 규명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곰브로비치는 상황을 더더욱 모호하고,혼란스럽게 만든다.
레온은 진실을 밝히는 것 같으면서도 베르그-언어를 사용하여 의미파악을 불가능하게 한다.
"나"는 숲 속에서 목 매달린 레나의 남편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참새.
막대기.
고양이.
루드빅.
이제는 레나를 매달아야 한다.
레나의 입술.
카타시아의 입술.
루드뷕(레나의 남편)의 입술.
이제는 레나를 매달 차례다.」
주인공은 매달린다는 규칙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레나를 교살해야 한다는 충동에 시달린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코스모스>는 일반적으로는 모더니즘 소설으로 보지만 추리소설로 봤을 때도 훌륭한 안티-미스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길게 써봤다.
이거 ㄹㅇ 수작인 것 같음. 난 페르디두르케보다 코스모스가 훨씬 좋았음
예술이 다루는 어떤 중심이라는 개념이 항상 진지하거나 명료했다면 코스모스에서는 가볍다 하기도 무겁다 하기도 애매한 상태까지 뻗어나간 거 같음
핵심이 없는 혼돈. 무겁게 전달되어야 할 광인의 헛소리를 유머스럽게 묘사하는 것 같음.
예전에 도끼 쿤데라 비교 글에서 도끼가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유를 전개해 나감에도 그 속에서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스러움이 있었는데 쿤데라는 그런 성스러움 조차 던져버렸다고..... 코스모스 읽고나서 곰브로비치에서 그런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