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의, 모나미를 위한, 모나미에 의한 책.
모나미의 관련된 이야기이자, 우리 삶에서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갔을 어느 필기구에 관한 소설.
소설이기에 이는 작가에 짜여진 '허구' 이기도 하면서, 일정부분은 사실을 함유하기에 모나미 썰 정도로 부르고 싶다.
등교거부자인 코코로는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인 '집 안'에 머물며, 학교도 친구도 거부한 채 스스로를 격리시킨다.
그러던 어느날 방안의 거울이 빛나고 그곳에서 여섯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교를 회피하고 각자 학교와 관련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동료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를 공감하고 각자가 상대방의 지지대가 되어 힘든 시절을 버티고자 한다.
반전이 있긴 한데,
만일 이 작가의 이전 작인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를 읽었다면 김이 샐만한 아쉬울 정도의 트릭인지라 별 감흥이 없게 느껴질듯.
손에 쥐고 있는 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점토, 파피루스, 죽간, 양피지 그리고 종이에 이르러 이제는 디지털화로 변하게 된 '책'
초기의 회계장부의 단순한 '기록'으로서의 책은, 이제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인출'로서의 기능까지
책은 문자와 함께 동일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그 가능성을 확대해 가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왜 '종이'에 기록 했으며, 왜 이러한 형태로서 읽혀지고, 어째서 그 책 존재 자체로서의 수명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저보게끔 만들줘서, 이번달 나름 수확.
결론은, 책의 역사이며 책의 미래를 탐구한 책.
대항해시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기보다는,
스페인과 포루투갈의 흥망성쇠를 위해 대항해시대를 곁들인 느낌.
읽다보면 '백년의 고독'이 생각될 정도로 그 이름이 저 이름 같고, 이 이름이 저 이름같은
유럽 귀족놈들의 땅차지 때문에 헷갈릴법 한데,
친절히 가계도를 제시해줘서, 내 3초 휘발성 기억력이지만 여러번 왔다갔다 하면서 누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상세하다고 해야하나, 이전에 국기에 관한 책을 읽었을때,
다양한 국가의 국기들을 설명해야 하다보니 일정부분은 빈약한, 내 사전지식이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이 책으로나마, 스페인/포르투갈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채워진 기분이 들어서 그 점은 좋았음 ㅇㅇ.
4권 읽기도 빡세다...
사진들이 다 센스가 있네. 특히 거울속 외딴성. 그리고 결산에는 당연히 추천줘야지.
사진 열심히 찍었네! 이쁘당 ㅎㅎ
컨셉 예쁘네
멋지다
와 사진 존내이쁘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