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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라는 끌릴 수밖에 없는 제목과 "진정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인간은 어떤 일까지 저지를 수 있을까?"란 문장이 적힌 띠지의 도발에 넘어가
밀리의 서재로 읽을 첫 작품으로 낙점됐다.
1부는 정신없이 읽었고 2부는 사건이 더 긴박하게 진행되고 긴장감이 최고조로 이르는 부분이었는데 1부보다 루즈했다. 이상해.
중반부까지는 애거사를 보면서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자 고유정이 떠올랐다.
여자고 살인자고 전남편을 죽였다는 공통점 때문에.
고유정도 범죄를 저지르고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 원하는 삶을 이룰 수 있다고 믿지 않았을까?
자기 자신은 그럴 준비가 되어있었으니까.
사람은 매우 운이 좋은 경우를 빼고 대부분 저마다 역경을 겪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사회의 테두리로부터 벗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연속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아주 운 나쁜 부류에 속하게 된다고 해도 그럴 수 있을까.
애거사는 미쳐버린 썅년이지만 너무 애처로웠다.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버린 불행이 내 삶에 범람하면 나는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해봤는데 나도 애거사가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거 같애.
내가 치달을 수 있는 파국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줬어..
음 갑자기 열심히 살고싶어졌다.
마이클 로보텀은 개추야!